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박태준 전 포항종합제철 회장 만나 협력요청

입력 1997.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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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대표가 박태준 前 포철회장을 극비리에 만나서 동참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야권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 국민대통합이라는 것이 야권 교란용이라는 경계속에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은창 기자입니다.


⊙정은창 기자 :

국민대통합 정치를 선언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여야를 아우르는 사전 정지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이회창 대표는 이달초 박태준 前 포철회장을 두차례 만나 정권재창출을 위한 범여권의 대결합을 제의하면서 협력을 요청했다고 이대표의 한 측근이 밝혔습니다. 이회창 대표측은 박태준 의원이 경제전문가이자 지역적으로 영남권 인사라는 점에서 영입대상 일순위로 보고 입당시 선대위원장직을 제시할 방침입니다. 박태준 의원측은 이회창 대표와 손잡고 일하는데 별다른 장애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에 앞서 현정부와의 차별화가 가시화되어야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대표의 발빠른 행보에 맞추어 신한국당도 국민대통합 정치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판단아래, 물밑접촉을 벌여온 자민련측은 물론, 민주당과 통추측 인사들과도 본격적인 접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국민대통합 구상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권력분산 방안을 당 정강정책에 명시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민회의측은 이같은 신한국당의 움직임을 야권 후보 단일화를 교란시키기 위한 정치적 선전술로 일축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자민련측은 같은 의심속에서도 내각제를 매개로 신한국당이 구체적인 제의를 해올 경우 논의가 가능하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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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박태준 전 포항종합제철 회장 만나 협력요청
    • 입력 1997-08-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대표가 박태준 前 포철회장을 극비리에 만나서 동참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야권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 국민대통합이라는 것이 야권 교란용이라는 경계속에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은창 기자입니다.


⊙정은창 기자 :

국민대통합 정치를 선언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여야를 아우르는 사전 정지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이회창 대표는 이달초 박태준 前 포철회장을 두차례 만나 정권재창출을 위한 범여권의 대결합을 제의하면서 협력을 요청했다고 이대표의 한 측근이 밝혔습니다. 이회창 대표측은 박태준 의원이 경제전문가이자 지역적으로 영남권 인사라는 점에서 영입대상 일순위로 보고 입당시 선대위원장직을 제시할 방침입니다. 박태준 의원측은 이회창 대표와 손잡고 일하는데 별다른 장애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에 앞서 현정부와의 차별화가 가시화되어야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대표의 발빠른 행보에 맞추어 신한국당도 국민대통합 정치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판단아래, 물밑접촉을 벌여온 자민련측은 물론, 민주당과 통추측 인사들과도 본격적인 접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국민대통합 구상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권력분산 방안을 당 정강정책에 명시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민회의측은 이같은 신한국당의 움직임을 야권 후보 단일화를 교란시키기 위한 정치적 선전술로 일축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자민련측은 같은 의심속에서도 내각제를 매개로 신한국당이 구체적인 제의를 해올 경우 논의가 가능하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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