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일동 승용차안 토막시신사건; 부인의 불륜 의심해 범행

입력 1997.08.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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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오늘 새벽 서울 상일동에서 발견된 승용차안 토막시신 사건의 범행 용의자는 그 차 운전자였습니다. 숨진 사람은 차주였고 운전자는 차주와 자신의 부인간의 불륜을 의심해왔다고 합니다.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불이 난 승용차에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며 잔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차의 운전자는 몸에 불이 붙은채 차에서 달려나가다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허완 (목격자) :

방화로 된 것 같아요 기름불이 하늘로 확 솟았어요. 그리고 나중에 사람이 튀어나왔다고


⊙한재호 기자 :

그런데 불이 꺼진 승용차 뒷좌석에서 세 부분으로 나눠진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김춘길 강동경찰서 소방관 (전화) :

사람인지 멧돼지인지 구분이 안돼 꺼내 보니까 하반신이 보였다.


⊙한재호 기자 :

경찰 조사결과 토막살해된 사람은 서울 포이동에 사는 33살 이형기씨로 밝혀졌습니다. 이씨를 살해한 용의자는 다름아닌 승용차에서 달려나오던 운전자 49살 이대복씨 이씨는 어젯밤 자신의 집으로 이형기씨를 불러들여 부인과의 관계를 따지며 심하게 다투다 이씨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용의자 어머니 :

(며느리가)이형기와 늘 붙어 다니면서 돈 빌려 탕진했어요.


⊙한재호 기자 :

용의자 이씨 집에서는 이씨가 작성한 간통 고소장과 유서 그리고 살해된 이형기씨의 피묻은 옷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 이재복씨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 수감돼있는 동안 자신의 부인과 이형기씨가 불륜관계를 맺어왔다고 의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재복씨 몸에서 휘발류 냄새가 나는 점으로 미루어 이씨가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가다 차안에 불을 질러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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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상일동 승용차안 토막시신사건; 부인의 불륜 의심해 범행
    • 입력 1997-08-31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오늘 새벽 서울 상일동에서 발견된 승용차안 토막시신 사건의 범행 용의자는 그 차 운전자였습니다. 숨진 사람은 차주였고 운전자는 차주와 자신의 부인간의 불륜을 의심해왔다고 합니다.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불이 난 승용차에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며 잔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차의 운전자는 몸에 불이 붙은채 차에서 달려나가다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허완 (목격자) :

방화로 된 것 같아요 기름불이 하늘로 확 솟았어요. 그리고 나중에 사람이 튀어나왔다고


⊙한재호 기자 :

그런데 불이 꺼진 승용차 뒷좌석에서 세 부분으로 나눠진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김춘길 강동경찰서 소방관 (전화) :

사람인지 멧돼지인지 구분이 안돼 꺼내 보니까 하반신이 보였다.


⊙한재호 기자 :

경찰 조사결과 토막살해된 사람은 서울 포이동에 사는 33살 이형기씨로 밝혀졌습니다. 이씨를 살해한 용의자는 다름아닌 승용차에서 달려나오던 운전자 49살 이대복씨 이씨는 어젯밤 자신의 집으로 이형기씨를 불러들여 부인과의 관계를 따지며 심하게 다투다 이씨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용의자 어머니 :

(며느리가)이형기와 늘 붙어 다니면서 돈 빌려 탕진했어요.


⊙한재호 기자 :

용의자 이씨 집에서는 이씨가 작성한 간통 고소장과 유서 그리고 살해된 이형기씨의 피묻은 옷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 이재복씨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 수감돼있는 동안 자신의 부인과 이형기씨가 불륜관계를 맺어왔다고 의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재복씨 몸에서 휘발류 냄새가 나는 점으로 미루어 이씨가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가다 차안에 불을 질러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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