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리양 유괴살해사건; 전현주씨 단독 범행 결론에 따른 의문점

입력 1997.09.1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그러나 이번 사건이 임신 8개월의 20대 여성이 혼자 저지른 범행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경찰의 잠정 결론은 용의자의 진술에 전적으로 의존한 것이지만 그러나 현장 목격자 진술이라든지 정황 증거들로 봐서는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말 공범은 없는 것인지 그 의문점들을 박유한 기자가 짚어 봅니다.


⊙박유한 기자 :

사건당일 나리양을 데리러 어학원에 왔던 여자가 전씨가 아닐 가능성이 우선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학원 직원 :

그때는 얼굴이 까맣게 보였는데 이 사람(전현주)은 아닌 것 같아요.


⊙박유한 기자 :

학원 직원들의 증언에 의해 작성된 몽타주가 전씨 검거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이 가능성을 뒷받침 합니다. 또 전씨의 진술과는 달리 사건당일 나리를 데려간 것은 여자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진술입니다.


⊙목격자 :

어느 누나가요 나리가 내려오는걸 보고 어느 아저씨하고요 자동차 타고 대림상가 쪽으로 갔어요. 어디로


⊙박유한 기자 :

또 하나의 의문점은 나리양을 극단 사무실로 데려가 근처 약국에서 직접 사온 수면제를 먹인뒤 살해했다는 전씨의 진술 임신 8개월의 배부른 임신부에게 수면제를 선뜻 팔 수 있었을까?


⊙전씨 진술 약국 약사 :

그리고 임산부들은 약을 전혀 안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임산부가 사간 기억이 전혀 없어요.


⊙박유한 기자 :

여기에 이 극단사무실에서 나온 8개의 지문 가운데 전씨의 것이 없었다는 점도 의문을 더합니다. 한편 전씨가 여관을 전전하며 숨어 지내던 지난 8일 시내 모호텔에서 심각한 모습의 전씨가 어떤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오늘 나타났습니다.


⊙장전형 (전씨 목격자) :

그러니까 여기 앉았었는데 얼굴이 하도 수심이 가득차고 그래서 인상이 깊이 남아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텔레비전을 보니까 저 여자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박유한 기자 :

가족들도 피하며 숨어 지내던 전씨가 만난 이 남자는 누구며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지도 역시 의문입니다. 한편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경찰이 전씨 남편 최 모씨를 어제에 이어 두번이나 불러 석연치 않은 그의 알리바이를 조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나리양 유괴살해사건; 전현주씨 단독 범행 결론에 따른 의문점
    • 입력 1997-09-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그러나 이번 사건이 임신 8개월의 20대 여성이 혼자 저지른 범행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경찰의 잠정 결론은 용의자의 진술에 전적으로 의존한 것이지만 그러나 현장 목격자 진술이라든지 정황 증거들로 봐서는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말 공범은 없는 것인지 그 의문점들을 박유한 기자가 짚어 봅니다.


⊙박유한 기자 :

사건당일 나리양을 데리러 어학원에 왔던 여자가 전씨가 아닐 가능성이 우선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학원 직원 :

그때는 얼굴이 까맣게 보였는데 이 사람(전현주)은 아닌 것 같아요.


⊙박유한 기자 :

학원 직원들의 증언에 의해 작성된 몽타주가 전씨 검거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이 가능성을 뒷받침 합니다. 또 전씨의 진술과는 달리 사건당일 나리를 데려간 것은 여자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진술입니다.


⊙목격자 :

어느 누나가요 나리가 내려오는걸 보고 어느 아저씨하고요 자동차 타고 대림상가 쪽으로 갔어요. 어디로


⊙박유한 기자 :

또 하나의 의문점은 나리양을 극단 사무실로 데려가 근처 약국에서 직접 사온 수면제를 먹인뒤 살해했다는 전씨의 진술 임신 8개월의 배부른 임신부에게 수면제를 선뜻 팔 수 있었을까?


⊙전씨 진술 약국 약사 :

그리고 임산부들은 약을 전혀 안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임산부가 사간 기억이 전혀 없어요.


⊙박유한 기자 :

여기에 이 극단사무실에서 나온 8개의 지문 가운데 전씨의 것이 없었다는 점도 의문을 더합니다. 한편 전씨가 여관을 전전하며 숨어 지내던 지난 8일 시내 모호텔에서 심각한 모습의 전씨가 어떤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오늘 나타났습니다.


⊙장전형 (전씨 목격자) :

그러니까 여기 앉았었는데 얼굴이 하도 수심이 가득차고 그래서 인상이 깊이 남아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텔레비전을 보니까 저 여자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박유한 기자 :

가족들도 피하며 숨어 지내던 전씨가 만난 이 남자는 누구며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지도 역시 의문입니다. 한편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경찰이 전씨 남편 최 모씨를 어제에 이어 두번이나 불러 석연치 않은 그의 알리바이를 조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