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살해된 박나리양, 화장

⊙류근찬 앵커 :

무참히 희생된 박 나리양이 오늘 한줌의 재가 돼서 우리곁을 영원히 떠나갔습니다. 나리가 우리곁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모습을 김상협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상협 기자 :

영안실 사진속의 나리의 눈은 오늘 그 이름만큼이나 더욱 초롱초롱 빛나고 있습니다. 해맑은 나리의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과 친지들의 마음은 더욱 아픕니다. 평소 나리와 장난치고 학교생활을 함께 했던 나리의 친구들도 끝없는 슬픔에 잠겼습니다. 어른들도 죄책감 때문에 이 순진한 천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버지는 나리가 천국에 가서 유괴의 두려움속에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아이들을 위해 제2의 인생을 살아주길 기원합니다.

⊙박용택 (박나리양 아버지) :

좋은 나라 가가지고 편히 살 수 있개 하늘나라 가서 천사가 돼서라도 이런 애기들을 보호할 수 있는

⊙김상협 기자 :

예배를 나치고 나리양의 시신은 성남의 한 화장터로 보내져 한줌의 재가 되었습니다. 나리가 평소 가장 좋아했던 빨간색 원피스와 곰인형도 주인과 함께 떠납니다. 나리가 부모곁을 떠나는 순간 어머니는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내딸을 보낼 수 없다고 통곡합니다. 한편 이번 유괴사건의 또다른 피해자들 이번 사건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전현주씨 아버지입니다. 고위공직자인 전씨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경찰과 만나 딸의 목소리를 확인해준뒤 부부가 함께 외부와의 연락을 일절 끊고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