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소기업 대표- 부도비관, 한강에 투신자살

입력 1997.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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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부도위기에 몰린 30대 중소기업 대표가 자신의 차를 몰고 한강으로 투신한 사건이 오늘 새벽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힘으로 자립해보려던 이 중소기업 사장의 꿈은 결국 자금난이라고 하는 큰 벽에 부딪혀서 어이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보도에 최재현 기자입니다.


⊙최재현 기자 :

부도위기에 몰린뒤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소기업 대표 30살 김모씨의 승용차입니다. 이 승용차의 열쇠꾸리에는 자살직전의 30대 가장이 한번쯤은 봤음직한 어린 두딸의 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김씨는 이 승용차를 타고 오늘 새벽 2시쯤, 서울 풍납동 시민공원에서 한강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창곤 (한강관리 사업소 청원경찰) :

술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두리번두리번하더니 바로 앞으로 전진한겁니다.


⊙최재현 기자 :

김씨는 납품을 해오던 기업으로부터 받은 약속어음이 부도처리돼자 지난달부터 채권자를 피해 도피생활을 해왔습니다. 김씨는 어제 저녁 부인 이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재혼을 권유한뒤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유가족 :

밖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 집에 와서는 얘기를 안해요, 그 조그만 회사...


⊙최재현 기자 :

김씨가 투신한 곳은 한강 고수부지의 군도화시설, 따라서 현장에는 아무런 안전시설이 없었고, 이미 설치됐던 임시 경계석조차 관리상의 문제로 철거된 상태였습니다.


⊙남상현 (한강관리사업소 광나루지구 사무소장) :

그래서 지금까지 설치를 하다가 그후에는 지금 설치를 안하고 있어요.


⊙최재현 기자 :

상고를 졸업하고 자신의 힘으로 자립해보려던 30대 가장의 꿈은 불황속의 자금난이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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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중소기업 대표- 부도비관, 한강에 투신자살
    • 입력 1997-10-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부도위기에 몰린 30대 중소기업 대표가 자신의 차를 몰고 한강으로 투신한 사건이 오늘 새벽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힘으로 자립해보려던 이 중소기업 사장의 꿈은 결국 자금난이라고 하는 큰 벽에 부딪혀서 어이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보도에 최재현 기자입니다.


⊙최재현 기자 :

부도위기에 몰린뒤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소기업 대표 30살 김모씨의 승용차입니다. 이 승용차의 열쇠꾸리에는 자살직전의 30대 가장이 한번쯤은 봤음직한 어린 두딸의 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김씨는 이 승용차를 타고 오늘 새벽 2시쯤, 서울 풍납동 시민공원에서 한강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창곤 (한강관리 사업소 청원경찰) :

술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두리번두리번하더니 바로 앞으로 전진한겁니다.


⊙최재현 기자 :

김씨는 납품을 해오던 기업으로부터 받은 약속어음이 부도처리돼자 지난달부터 채권자를 피해 도피생활을 해왔습니다. 김씨는 어제 저녁 부인 이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재혼을 권유한뒤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유가족 :

밖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 집에 와서는 얘기를 안해요, 그 조그만 회사...


⊙최재현 기자 :

김씨가 투신한 곳은 한강 고수부지의 군도화시설, 따라서 현장에는 아무런 안전시설이 없었고, 이미 설치됐던 임시 경계석조차 관리상의 문제로 철거된 상태였습니다.


⊙남상현 (한강관리사업소 광나루지구 사무소장) :

그래서 지금까지 설치를 하다가 그후에는 지금 설치를 안하고 있어요.


⊙최재현 기자 :

상고를 졸업하고 자신의 힘으로 자립해보려던 30대 가장의 꿈은 불황속의 자금난이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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