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리양 유괴살해사건; 용의자 전현주씨 단독범행 결론

입력 1997.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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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박나리양 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도 오늘 용의자 전현주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리고 전씨를 구속기소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보강수사도 임신 8개월의 주부가 8살난 박나리양을 과연 어떻게 혼자 유괴하고 또 살해했을까하는 그런 미심쩍은 부분을 완전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김의철 기자입니다.


⊙김의철 기자 :

박나리양이 유괴된 직후인 지난 8월 30일 오후 한 은행 폐쇄회로TV에 찍힌 나리양의 모습입니다. 전현주씨가 돈을찾고 있고 나리양이 그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검찰은 4분 동안 촬영된 이 화면에 공범으로 의심할만한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고, 나리양의 모습도 비교적 자유스러운 점에 미루어 전씨의 단독범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전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수첩도 전씨의 단독범행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수첩에는 범행 물색과 실행 그리고 숙소에 이르기까지 3단계에 걸친 범행계획이 정리돼있고, 전씨는 이 계획에 따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최종 자백했습니다. 검찰은 또 서울 사당동 살해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의 타액을 감정한 결과, 모두 전씨의 혈액형과 일치하는 AB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임양운 (서울지검 형사3부장) :

전씨가 결혼초에 시댁에서 마련해준 연립주택 4천만원짜리와 관련하여, 은행빚 2천만원의 원리금을 직접 갚으라는 독촉을 심하게 받아오다가...


⊙김의철 기자 :

그러나 전현주씨가 대중교통수단을 여러차례 이용했는데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목격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의문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오늘 수사 결과 발표와 함께 전현주씨를 미성년자 약취 유인과 살인 혐의로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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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나리양 유괴살해사건; 용의자 전현주씨 단독범행 결론
    • 입력 1997-10-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박나리양 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도 오늘 용의자 전현주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리고 전씨를 구속기소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보강수사도 임신 8개월의 주부가 8살난 박나리양을 과연 어떻게 혼자 유괴하고 또 살해했을까하는 그런 미심쩍은 부분을 완전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김의철 기자입니다.


⊙김의철 기자 :

박나리양이 유괴된 직후인 지난 8월 30일 오후 한 은행 폐쇄회로TV에 찍힌 나리양의 모습입니다. 전현주씨가 돈을찾고 있고 나리양이 그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검찰은 4분 동안 촬영된 이 화면에 공범으로 의심할만한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고, 나리양의 모습도 비교적 자유스러운 점에 미루어 전씨의 단독범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전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수첩도 전씨의 단독범행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수첩에는 범행 물색과 실행 그리고 숙소에 이르기까지 3단계에 걸친 범행계획이 정리돼있고, 전씨는 이 계획에 따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최종 자백했습니다. 검찰은 또 서울 사당동 살해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의 타액을 감정한 결과, 모두 전씨의 혈액형과 일치하는 AB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임양운 (서울지검 형사3부장) :

전씨가 결혼초에 시댁에서 마련해준 연립주택 4천만원짜리와 관련하여, 은행빚 2천만원의 원리금을 직접 갚으라는 독촉을 심하게 받아오다가...


⊙김의철 기자 :

그러나 전현주씨가 대중교통수단을 여러차례 이용했는데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목격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의문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오늘 수사 결과 발표와 함께 전현주씨를 미성년자 약취 유인과 살인 혐의로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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