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촬영; 단풍 절정인 강원도 안변의 석왕사

입력 1997.10.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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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웅 앵커 :

KBS는 최근 북한 전역을 생생하게 방송용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이 화면에는 그동안 촬영이 철저히 금지돼왔던 북한의 주요 시군의 모습과 명산 그리고 귀중한 문화재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강원도 안변의 석왕사를 소개합니다.

임병걸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병걸 기자 :

기묘한 봉우리들이 마치 병충처럼 숲을 감싸고 있는 안변군 설봉산입니다. 날카로운 봉우리와 타는 듯 붉은 단풍이 묘한 조화를 이뤄내는 설봉산 깊숙히 고려말의 대가람 석왕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느티나무와 가문비나무 갖가지 활엽수들이 오색물감을 풀어놓은 듯 현란한 단풍의 향연을 벌이는 숲속에 석왕사의 관문 조계문이 웅장하고 화려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2개의 기둥만으로 수십톤이나 되는 지붕을 거뜬히 견뎌내는 조계문은 조선시대의 뛰어난 건축기술과 예술 수준을 보여주는 국보급 문화재입니다.


⊙이호관 (문화재 전문위원) :

역학적인 건축기술이라든지 돋보이는거죠 그래서 고건축에서는 ..연구에는 조계문이 반드시 참고 해야되고


⊙임병걸 기자 :

융성기는 56개의 빼어난 건물이 있었다는 대가람 석왕사는 숱한 전란으로 대부분이 불타고 지금은 조계문과 설성동루라는 누각만이 남았습니다. 석왕사는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로 부터 임금이 될 꿈을 해몽 받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어른 다섯이 두팔을 벌려야 할 정도로 우람한 이 느티나무는 612년이나 된 천연기념물입니다. 입구에는 위장병과 빈혈 등에 좋다는 석왕사 약수가 6개의 구멍에서 하루평균 3천리터의 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안변군에는 또 2층 누각 형식의 독특한 사찰 건물인 가학루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8세기 중엽 처음 지어졌다는 가학루는 서울에서 함흥쪽으로 가던 관리들이 쉬어가던 곳으로 정몽주와 정도전 같은 대학자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안변은 이렇게 수려한 산세와 드넓은 평야 소중한 문화재를 간직한 천혜의 고장입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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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촬영; 단풍 절정인 강원도 안변의 석왕사
    • 입력 1997-10-12 21:00:00
    뉴스 9

⊙고수웅 앵커 :

KBS는 최근 북한 전역을 생생하게 방송용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이 화면에는 그동안 촬영이 철저히 금지돼왔던 북한의 주요 시군의 모습과 명산 그리고 귀중한 문화재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강원도 안변의 석왕사를 소개합니다.

임병걸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병걸 기자 :

기묘한 봉우리들이 마치 병충처럼 숲을 감싸고 있는 안변군 설봉산입니다. 날카로운 봉우리와 타는 듯 붉은 단풍이 묘한 조화를 이뤄내는 설봉산 깊숙히 고려말의 대가람 석왕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느티나무와 가문비나무 갖가지 활엽수들이 오색물감을 풀어놓은 듯 현란한 단풍의 향연을 벌이는 숲속에 석왕사의 관문 조계문이 웅장하고 화려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2개의 기둥만으로 수십톤이나 되는 지붕을 거뜬히 견뎌내는 조계문은 조선시대의 뛰어난 건축기술과 예술 수준을 보여주는 국보급 문화재입니다.


⊙이호관 (문화재 전문위원) :

역학적인 건축기술이라든지 돋보이는거죠 그래서 고건축에서는 ..연구에는 조계문이 반드시 참고 해야되고


⊙임병걸 기자 :

융성기는 56개의 빼어난 건물이 있었다는 대가람 석왕사는 숱한 전란으로 대부분이 불타고 지금은 조계문과 설성동루라는 누각만이 남았습니다. 석왕사는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로 부터 임금이 될 꿈을 해몽 받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어른 다섯이 두팔을 벌려야 할 정도로 우람한 이 느티나무는 612년이나 된 천연기념물입니다. 입구에는 위장병과 빈혈 등에 좋다는 석왕사 약수가 6개의 구멍에서 하루평균 3천리터의 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안변군에는 또 2층 누각 형식의 독특한 사찰 건물인 가학루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8세기 중엽 처음 지어졌다는 가학루는 서울에서 함흥쪽으로 가던 관리들이 쉬어가던 곳으로 정몽주와 정도전 같은 대학자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안변은 이렇게 수려한 산세와 드넓은 평야 소중한 문화재를 간직한 천혜의 고장입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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