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수매 시작; 일등급 판정비율 증가

입력 1997.10.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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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올해 벼수매가 오늘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농민들은 수매가가 동결된데 따른 불만이 적지 않지만 그러나 대신 일등급 판정이 늘고 또 수확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기섭 기자 :

땀의 결실을 싣고 수매장으로 들어서는 농민들 왁자지껄한 막걸리판도 돈을 세는 뿌듯함도 이젠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도 대풍의 넉넉함이 가득합니다.


"몇등급 받으셨습니까?"

⊙서성모 (경기도 안성군 일죽면 당촌리) :

106개 갖고와서 일등 다 받았습니다. 기분은 좋지요 일등 받았으니까요.


⊙홍기섭 기자 :

올해 수매량은 850만섬 수매가는 40㎏ 벼 한가마에 4만9천730원으로 지난해와 같습니다. 수확량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농민들은 물가상승률도 보전해주지 않는 수매가엔 불만입니다.


⊙이근재 (안성군 일죽면 하가리) :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야 수매값을 인상해달라는거 그거 밖엔 없죠.


⊙홍기섭 기자 :

수매가가 동결된 올해 그나마 농민들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일등급 판정비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전국 7군데에서 오늘 수매된 2만천여 가마 가운데 일등급 판정 비율은 약 98% 지난해 95.4%보다 2.6%가 높습니다.


⊙김영규 (안성 농산물 검사소) :

기상조건이 좋아가지고 결실도 좋고 그래서 일등 비율이 좀 높을 것 같습니다. 작년보다.


⊙홍기섭 기자 :

매년 수매량과 가격을 둘러싼 신경전은 벌써부터 시작입니다. 쌀시장 개방으로 내년에도 750억원의 수매 보조금을 줄여야 하는 정부 입장과 최소한 물가상승률 5%는 인상해야 한다는 농협의 요구가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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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수매 시작; 일등급 판정비율 증가
    • 입력 1997-10-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올해 벼수매가 오늘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농민들은 수매가가 동결된데 따른 불만이 적지 않지만 그러나 대신 일등급 판정이 늘고 또 수확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홍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기섭 기자 :

땀의 결실을 싣고 수매장으로 들어서는 농민들 왁자지껄한 막걸리판도 돈을 세는 뿌듯함도 이젠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도 대풍의 넉넉함이 가득합니다.


"몇등급 받으셨습니까?"

⊙서성모 (경기도 안성군 일죽면 당촌리) :

106개 갖고와서 일등 다 받았습니다. 기분은 좋지요 일등 받았으니까요.


⊙홍기섭 기자 :

올해 수매량은 850만섬 수매가는 40㎏ 벼 한가마에 4만9천730원으로 지난해와 같습니다. 수확량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농민들은 물가상승률도 보전해주지 않는 수매가엔 불만입니다.


⊙이근재 (안성군 일죽면 하가리) :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야 수매값을 인상해달라는거 그거 밖엔 없죠.


⊙홍기섭 기자 :

수매가가 동결된 올해 그나마 농민들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일등급 판정비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전국 7군데에서 오늘 수매된 2만천여 가마 가운데 일등급 판정 비율은 약 98% 지난해 95.4%보다 2.6%가 높습니다.


⊙김영규 (안성 농산물 검사소) :

기상조건이 좋아가지고 결실도 좋고 그래서 일등 비율이 좀 높을 것 같습니다. 작년보다.


⊙홍기섭 기자 :

매년 수매량과 가격을 둘러싼 신경전은 벌써부터 시작입니다. 쌀시장 개방으로 내년에도 750억원의 수매 보조금을 줄여야 하는 정부 입장과 최소한 물가상승률 5%는 인상해야 한다는 농협의 요구가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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