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 자금난으로 화의-법정관리 신청

입력 1997.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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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재계 순위 24위인 해태그룹이 결국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화의와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경제부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기섭 기자 :

재계 서열 24위의 해태그룹이 정상적인 경영을 스스로 포기한 것은 오늘 오전 해태제과와 음료 상사 유통 등 4개 주력 계열사는 화의를 신청하고 전자와 중공업 산업 등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입니다.


⊙손희광 (해태그룹 홍보이사) :

파산을 방지하고 회사의 재활을 도모하면서 채권자들에 대한 부채 상환 금액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 부득이 금번 화의및 법정관리 신청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홍기섭 기자 :

그러나 프로야구단인 해태 타이거즈와 광고대행사인 코래드는 정상 경영한다는 방침입니다. 해태제과와 전자 등 3개 계열사는 2백억원을 막지 못해 오늘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해태그룹이 결국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포기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차입 구조가 워낙 불건전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금융권 여신 3조원 가운데 60%인 1조7천302억원이 단기 고율의 종금사 빚입니다. 대기업의 연쇄 도산으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자 종금사의 빚 독촉에 시달리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전자와 중공업 분야에 사업을 다각화 하면서 무리하게 투자했지만 경기 부진으로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강륭 (조흥은행 여신통할부장) :

채권단들이 대개 담보가 부족한 상태기 때문에 해태로서도 어려운 사정이고 해서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는가 하는


⊙홍기섭 기자 :

채권단은 화의 신청에 일단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강도높은 자구노력이 뒷받침 되면 주력 기업은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6백명을 감원한 해태그룹은 추가로 전체 임직원의 20%를 줄이고 일부 계열사와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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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태그룹, 자금난으로 화의-법정관리 신청
    • 입력 1997-11-01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재계 순위 24위인 해태그룹이 결국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화의와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경제부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기섭 기자 :

재계 서열 24위의 해태그룹이 정상적인 경영을 스스로 포기한 것은 오늘 오전 해태제과와 음료 상사 유통 등 4개 주력 계열사는 화의를 신청하고 전자와 중공업 산업 등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입니다.


⊙손희광 (해태그룹 홍보이사) :

파산을 방지하고 회사의 재활을 도모하면서 채권자들에 대한 부채 상환 금액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 부득이 금번 화의및 법정관리 신청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홍기섭 기자 :

그러나 프로야구단인 해태 타이거즈와 광고대행사인 코래드는 정상 경영한다는 방침입니다. 해태제과와 전자 등 3개 계열사는 2백억원을 막지 못해 오늘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해태그룹이 결국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포기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차입 구조가 워낙 불건전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금융권 여신 3조원 가운데 60%인 1조7천302억원이 단기 고율의 종금사 빚입니다. 대기업의 연쇄 도산으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자 종금사의 빚 독촉에 시달리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전자와 중공업 분야에 사업을 다각화 하면서 무리하게 투자했지만 경기 부진으로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강륭 (조흥은행 여신통할부장) :

채권단들이 대개 담보가 부족한 상태기 때문에 해태로서도 어려운 사정이고 해서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는가 하는


⊙홍기섭 기자 :

채권단은 화의 신청에 일단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강도높은 자구노력이 뒷받침 되면 주력 기업은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6백명을 감원한 해태그룹은 추가로 전체 임직원의 20%를 줄이고 일부 계열사와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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