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출신 35세 김종영씨, 행정고시 합격

입력 1997.11.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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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공고를 졸업한 뒤에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던 35살의 한 만학도가 행정고시에 합격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성재호 기자 :

형제가 모처럼 부둥켜안고 웃음꽃을 피웁니다. 35살의 노총각 김종영씨는 나이제한에 걸려 올해 마지막으로 본 행정고시에서 당당히 합격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전라북도 부안에 계시는 80대 부모님도 뒤늦게 합격 소식을 듣고서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오기용씨 (김종영씨 모친) :

"합격했어요."

너 내려오면 염소라도 하나 잡아서 내가 잔치 할란다.


⊙성재호 기자 :

지난 83년에 부산 기계공고를 졸업한 김씨는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서 지난 88년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무작정 서울 신림동 고시촌을 찾은 김씨는 낮에는 막노동판을 전전하고 밤에는 어린 학생들과 어울려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외무고시에 세번이나 낙방해 32살의 나이제한에 걸려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심한 좌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외교관의 꿈을 접고서 35살의 나이제한인 행정고시로 눈을 돌려 나이제한 마지막 년도인 올해 기적 같은 꿈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김종영 (고졸 행정고시 합격자) :

힘들때 참고 견뎠을 때 등 얻을 수 있는 열매 그런거 생각하면서 참고 견뎠습니다.


⊙성재호 기자 :

서울에 온지 10년만에 뜻을 이룬 김씨 10년만에 고졸자로 행정고시에 합격하는 기록을 세우며 국제통상의 전문가로서 새로운 길을 걷겠다고 다짐합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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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고출신 35세 김종영씨, 행정고시 합격
    • 입력 1997-11-04 21:00:00
    뉴스 9

⊙황수경 앵커 :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공고를 졸업한 뒤에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던 35살의 한 만학도가 행정고시에 합격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성재호 기자 :

형제가 모처럼 부둥켜안고 웃음꽃을 피웁니다. 35살의 노총각 김종영씨는 나이제한에 걸려 올해 마지막으로 본 행정고시에서 당당히 합격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전라북도 부안에 계시는 80대 부모님도 뒤늦게 합격 소식을 듣고서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오기용씨 (김종영씨 모친) :

"합격했어요."

너 내려오면 염소라도 하나 잡아서 내가 잔치 할란다.


⊙성재호 기자 :

지난 83년에 부산 기계공고를 졸업한 김씨는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서 지난 88년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무작정 서울 신림동 고시촌을 찾은 김씨는 낮에는 막노동판을 전전하고 밤에는 어린 학생들과 어울려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외무고시에 세번이나 낙방해 32살의 나이제한에 걸려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심한 좌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외교관의 꿈을 접고서 35살의 나이제한인 행정고시로 눈을 돌려 나이제한 마지막 년도인 올해 기적 같은 꿈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김종영 (고졸 행정고시 합격자) :

힘들때 참고 견뎠을 때 등 얻을 수 있는 열매 그런거 생각하면서 참고 견뎠습니다.


⊙성재호 기자 :

서울에 온지 10년만에 뜻을 이룬 김씨 10년만에 고졸자로 행정고시에 합격하는 기록을 세우며 국제통상의 전문가로서 새로운 길을 걷겠다고 다짐합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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