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만 표차 당선; 15대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 분석 #김대중 대통령 당선

⊙류근찬 앵커 :

이미 결과를 통해서 아시는 것처럼 이번 대선은 예상대로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헌정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룩한 15대 대선결과도 그러나 역대 선거에서 나타났던 지역구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를 다시한번 뚜렷히 보여주었습니다.

개표 결과를 한상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한상덕 기자 :

15대 대선 개표 결과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39만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를 따돌리며 당선됐습니다. 김대중 후보는 전국적으로 전체 투표자의 40.3%인 1,032만 6,275표, 이회창 후보는 38.7%인 993만 5,718표를 얻어 단지 1.6%의 득표율 차이가 당락을 갈랐습니다. 시도별 득표율을 보면 김대중 후보는 서울 44.9%, 광주 97.3%, 충북 37.4%, 경남 11.0%, 이회창 후보는 서울 40.9%, 대구 72.7%, 광주 1.7%, 강원 43.2% 등입니다. 김대중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근소한 우세, 특히 호남에서의 90%가 넘는 절대적인 지지, 그리고 충청권에서의 확실한 우위로 승리를 굳혔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예상대로 대구.경북지역에서의 확실한 우위에다 부산.경남지역과 강원도 지역에서 뚜렷한 우세를 보여 지지도면에서는 동서로 확연히 구분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번 대선결과 도시와 농촌간에는 김대중 후보가 농어촌 지역에서 훨씬 많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한편, 이번 15대 대선투표 결과 전국 총유권자 3,229만 416명 가운데 2,604만 2,633명이 투표에 참여해 지난 `92년의 81.9%보다 약간 낮은 80.7%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