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협약 이행

입력 1998.01.0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우리는 오는 2월25일 새정부를 갖게 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새 정부 앞에는 풀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경제 문제의 해결입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이 따르겠지만 올바른 회생 전략과 또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있다면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과 전망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새 정부의 전략은 어떤 것이고 어떠한 점이 절실히 요구되는지 김성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완 기자 :

김대중 당선자측은 경제위기 극복의 1차적인 과제를 대외 신뢰도 회복과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IMF협약의 준수와 시장경쟁 원리를 핵심 경제정책으로 내세우며 위기타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용환 (비상경제 대책위 당선자측 대표) :

IMF가 요구하니까 우리가 한다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이거는 우리가 해야 될 것을 이 계기로 일깨워준 것에 불과한다고 보고


⊙김성완 기자 :

이처럼 IMF와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을 통해 재벌기업들은 경쟁력있는 부문만이 살아남는 구조로의 변화와 경영의 투명성을 요구받게 됩니다. 또 금융기관의 부실대출 정리가 가속화돼 내실있는 금융기관만이 살아남는 금융시장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집니다. 한편 IMF와의 합의에 따라 정리해고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허용하는 추가적인 조치들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실업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

가급적이면 대량실업을 줄여보고 그러고도 불가피하게 나타난 실업에 대해서는 고용안정기금을 대거 확충해서 대비토록 하겠습니다.


⊙김성완 기자 :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이러한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어날 저항을 극복하는 것이 중대한 과제라고 말합니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재벌과 관료들의 반발을 어떻게 넘어설 것이냐가 문제이고 구조조정 시작되면 불가피하게 희생을 강요당할 서민들을 어떻게 설득해내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지도자에 대한 신뢰입니다. 지도자는 좀더 솔직해야 됩니다. 어려움을 국민에게 털어놓아야지만 국민이 납득을 하고 이해를 하고 따라갑니다. 나라가 가야할 길이라면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국민과 함께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김성완 기자 :

결국 오늘의 경제위기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올바른 경제정책 못지않게 고통분담을 이뤄내는 국민 설득의 지도력이 절실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IMF 협약 이행
    • 입력 1998-01-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우리는 오는 2월25일 새정부를 갖게 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새 정부 앞에는 풀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경제 문제의 해결입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이 따르겠지만 올바른 회생 전략과 또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있다면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과 전망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새 정부의 전략은 어떤 것이고 어떠한 점이 절실히 요구되는지 김성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완 기자 :

김대중 당선자측은 경제위기 극복의 1차적인 과제를 대외 신뢰도 회복과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IMF협약의 준수와 시장경쟁 원리를 핵심 경제정책으로 내세우며 위기타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용환 (비상경제 대책위 당선자측 대표) :

IMF가 요구하니까 우리가 한다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이거는 우리가 해야 될 것을 이 계기로 일깨워준 것에 불과한다고 보고


⊙김성완 기자 :

이처럼 IMF와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을 통해 재벌기업들은 경쟁력있는 부문만이 살아남는 구조로의 변화와 경영의 투명성을 요구받게 됩니다. 또 금융기관의 부실대출 정리가 가속화돼 내실있는 금융기관만이 살아남는 금융시장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집니다. 한편 IMF와의 합의에 따라 정리해고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허용하는 추가적인 조치들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실업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

가급적이면 대량실업을 줄여보고 그러고도 불가피하게 나타난 실업에 대해서는 고용안정기금을 대거 확충해서 대비토록 하겠습니다.


⊙김성완 기자 :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이러한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어날 저항을 극복하는 것이 중대한 과제라고 말합니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재벌과 관료들의 반발을 어떻게 넘어설 것이냐가 문제이고 구조조정 시작되면 불가피하게 희생을 강요당할 서민들을 어떻게 설득해내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지도자에 대한 신뢰입니다. 지도자는 좀더 솔직해야 됩니다. 어려움을 국민에게 털어놓아야지만 국민이 납득을 하고 이해를 하고 따라갑니다. 나라가 가야할 길이라면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국민과 함께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김성완 기자 :

결국 오늘의 경제위기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올바른 경제정책 못지않게 고통분담을 이뤄내는 국민 설득의 지도력이 절실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