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비싼 외화를 주고 수입해온 곡물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매일 수십톤씩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면 아마 여러분들 놀라실겁니다. 특히 요즘처럼 사료부족으로 가축들이 굶거나 또 강제로 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장추적, 오늘은 수입곡물 운송실태를 고발합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박에스더 기자 :
서해안 고속도로 인천에서 포승구간, 갓길이 온통 노랗습니다. 옥수수와 밀 등 곡물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안산-신갈 고속도로입니다. 마찬가지로 옥수수 낟알들이 길가를 뒹굴고 있습니다. 얼마되지 않는 양처럼 보이지만 고속도로에만 하루에도 수십톤의 곡물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누가 버리고 간 곡식들일까? 곡물을 실은 한 트럭에서 곡식들이 떨어집니다. 포장을 했지만 바람에 날리면서 낟알들이 도로로 튑니다. 아예 도로위에 쏟아져 뒷차가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투입니다.
⊙곡물수송트럭 운전자 :
가장자리에 있는게 떨어지지 안에 실은 건 안 떨어져요.
⊙곡물수송트럭 운전자 :
별로 안떨어져요, 몇십키로그램 정도...
⊙박에스더 기자 :
곡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것은 트럭 대부분이 곡물 수송용이 아닌 일반 화물트럭을 개조한 것으로 틈새가 많기 때문입니다. 트럭의 목적지인 한 사료공장 입구, 허술한 포장의 곡식들은 공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새떼들의 먹이가 되고 있습니다.
⊙사료공장 관계자 :
길가에 있어 많아 보일 뿐 별로 안돼...,
⊙박에스더 기자 :
도로에서 버려진 곡물들은 매일 쓰레기 처리장에 모여서 흙더미속에서 썩어갑니다. 고속도로 관리공단측은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만 하루에도 20여톤의 곡물을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려 소 3천여마리를 먹일 수 있는 양입니다.
⊙남학규 (고속도로 관리공단 공구장) :
우리가 아무리 청소를 해도 지칠 정도로 청소를 해도 끝이 없어요.
⊙박에스더 기자 :
사료가 부족해 가축들이 굶주리거나 강제로 도축되는 가운데 아까운 수입곡물들이 길바닥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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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길거리에 하루 10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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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1-19 21:00:00
⊙류근찬 앵커 :
비싼 외화를 주고 수입해온 곡물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매일 수십톤씩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면 아마 여러분들 놀라실겁니다. 특히 요즘처럼 사료부족으로 가축들이 굶거나 또 강제로 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장추적, 오늘은 수입곡물 운송실태를 고발합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박에스더 기자 :
서해안 고속도로 인천에서 포승구간, 갓길이 온통 노랗습니다. 옥수수와 밀 등 곡물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안산-신갈 고속도로입니다. 마찬가지로 옥수수 낟알들이 길가를 뒹굴고 있습니다. 얼마되지 않는 양처럼 보이지만 고속도로에만 하루에도 수십톤의 곡물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누가 버리고 간 곡식들일까? 곡물을 실은 한 트럭에서 곡식들이 떨어집니다. 포장을 했지만 바람에 날리면서 낟알들이 도로로 튑니다. 아예 도로위에 쏟아져 뒷차가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투입니다.
⊙곡물수송트럭 운전자 :
가장자리에 있는게 떨어지지 안에 실은 건 안 떨어져요.
⊙곡물수송트럭 운전자 :
별로 안떨어져요, 몇십키로그램 정도...
⊙박에스더 기자 :
곡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것은 트럭 대부분이 곡물 수송용이 아닌 일반 화물트럭을 개조한 것으로 틈새가 많기 때문입니다. 트럭의 목적지인 한 사료공장 입구, 허술한 포장의 곡식들은 공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새떼들의 먹이가 되고 있습니다.
⊙사료공장 관계자 :
길가에 있어 많아 보일 뿐 별로 안돼...,
⊙박에스더 기자 :
도로에서 버려진 곡물들은 매일 쓰레기 처리장에 모여서 흙더미속에서 썩어갑니다. 고속도로 관리공단측은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만 하루에도 20여톤의 곡물을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려 소 3천여마리를 먹일 수 있는 양입니다.
⊙남학규 (고속도로 관리공단 공구장) :
우리가 아무리 청소를 해도 지칠 정도로 청소를 해도 끝이 없어요.
⊙박에스더 기자 :
사료가 부족해 가축들이 굶주리거나 강제로 도축되는 가운데 아까운 수입곡물들이 길바닥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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