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금은방 일가족 피살사건, 용의자는 6촌 동생

입력 1998.01.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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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경기도 성남시 금은방 주인 서장열씨 일가족 피살사건의 용의자는 서씨의 6촌동생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용의자는 어처구니없게도 3백여만원의 빚독촉 때문에 인륜을 져버린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창준 기자 :

지난 20일 오전 10시 반쯤, 서장열씨의 6촌 동생 34살 이동진씨는 흉기와 비닐테이프 등을 숨기고 서씨를 찾아갑니다. 빚독촉을 하는 서씨에게 앙심을 품은 것입니다. 이씨가 서씨에게 빌린 돈은 3백여만원, 6년전 금은방을 운영할 때의 일입니다.


⊙용의자 이씨 :

(빚을) 저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까지 독촉해 충격을 받게 됐어요.


⊙정창준 기자 :

예상대로 빚을 갚으라고 화를 내는 서씨를 보자 이씨는 격분해 서씨와 서씨 부인 그리고 10살난 딸을 무참히 살해한뒤 천만원을 가지고 온 서씨의 처남까지 숨지게 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서씨의 처남은 이씨가 시킨 누나의 전화를 받고 천만원을 가지고 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씨는 달아난뒤 자신의 과일가게에서 외상값을 갚는 등 천여만원을 모두 쓰고 태연히 장사를 계속해왔습니다.


⊙안영무 (성남 남부경찰서장) :

그 당시에 격투가 벌어진 흔적이 있었기 때문에 몸에 상처가 없는지 주변인물을 탐색을 하다 보니까 친척관계인 이 사람이 눈 왼쪽 아랫부분에 한 5cm 정도의 상처가 나타났습니다.


⊙정창준 기자 :

경찰은 오늘 이씨를 구속하고 피묻은 청바지와 비닐 테이프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씨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친척간의 채권.채무관계가 단란한 일가족 4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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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성남시 금은방 일가족 피살사건, 용의자는 6촌 동생
    • 입력 1998-01-25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경기도 성남시 금은방 주인 서장열씨 일가족 피살사건의 용의자는 서씨의 6촌동생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용의자는 어처구니없게도 3백여만원의 빚독촉 때문에 인륜을 져버린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창준 기자 :

지난 20일 오전 10시 반쯤, 서장열씨의 6촌 동생 34살 이동진씨는 흉기와 비닐테이프 등을 숨기고 서씨를 찾아갑니다. 빚독촉을 하는 서씨에게 앙심을 품은 것입니다. 이씨가 서씨에게 빌린 돈은 3백여만원, 6년전 금은방을 운영할 때의 일입니다.


⊙용의자 이씨 :

(빚을) 저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까지 독촉해 충격을 받게 됐어요.


⊙정창준 기자 :

예상대로 빚을 갚으라고 화를 내는 서씨를 보자 이씨는 격분해 서씨와 서씨 부인 그리고 10살난 딸을 무참히 살해한뒤 천만원을 가지고 온 서씨의 처남까지 숨지게 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서씨의 처남은 이씨가 시킨 누나의 전화를 받고 천만원을 가지고 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씨는 달아난뒤 자신의 과일가게에서 외상값을 갚는 등 천여만원을 모두 쓰고 태연히 장사를 계속해왔습니다.


⊙안영무 (성남 남부경찰서장) :

그 당시에 격투가 벌어진 흔적이 있었기 때문에 몸에 상처가 없는지 주변인물을 탐색을 하다 보니까 친척관계인 이 사람이 눈 왼쪽 아랫부분에 한 5cm 정도의 상처가 나타났습니다.


⊙정창준 기자 :

경찰은 오늘 이씨를 구속하고 피묻은 청바지와 비닐 테이프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씨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친척간의 채권.채무관계가 단란한 일가족 4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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