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주식 가로챘다

입력 1998.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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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그동?사돈간의 법정공방으로 관심을 끌었던 양정모 前 국제그룹 회장과 김종호 신한종금 회장간의 법정싸움 1회전에서 양정모씨가 승리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진 김종호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만 그러나 문제가 된 신한종금 주식은 신한종금이 지난달 31일 영업폐쇄조치를 당하면서 이미 휴지나 다름없게 돼버렸습니다.

박진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진현 기자 :

前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은 그룹해체 당시에 5번째 딸의 시아버지인 김종호씨에게 맡긴 신한종금 120여만주를 돌려받아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사돈인 김씨는 문제의 주식이 양회장의 사위이자 자신의 아들인 김덕영씨에게 증여된 것이라고 맞서서 결국 양회장은 김회장을 횡령으로 몰아 고소했고 이 사건의 심리는 딸과 사위가 증인으로 법정에 서면서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김덕영 두양 회장은 법정에서 장인인 양회장이 주식을 증여한 것이라며 아버지인 김종호 회장의 편을 들었습니다. 양회장의 딸인 정옥씨도 역시 낳아준 아버지를 외면하고 출가외인답게 시아버지 편을 들어 아버지의 횡령 주장을 매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같은 사위와 딸의 불리한 증언때문에 한때 신한종금의 행방은 양회장과 멀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예상과는 달리 양회장이 주식을 명의신탁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양회장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결국 사돈인 김종호 회장은 징역 3년이라는 뜻밖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산분쟁 1라운드에서는 패배한 것입니다. 그러나 양정모 회장측이 비록 법정싸움에서 이겼지만 이미 신한종금이 영업폐쇄된 만큼 별다른 재산상 실익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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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돈주식 가로챘다
    • 입력 1998-02-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그동?사돈간의 법정공방으로 관심을 끌었던 양정모 前 국제그룹 회장과 김종호 신한종금 회장간의 법정싸움 1회전에서 양정모씨가 승리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진 김종호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만 그러나 문제가 된 신한종금 주식은 신한종금이 지난달 31일 영업폐쇄조치를 당하면서 이미 휴지나 다름없게 돼버렸습니다.

박진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진현 기자 :

前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은 그룹해체 당시에 5번째 딸의 시아버지인 김종호씨에게 맡긴 신한종금 120여만주를 돌려받아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사돈인 김씨는 문제의 주식이 양회장의 사위이자 자신의 아들인 김덕영씨에게 증여된 것이라고 맞서서 결국 양회장은 김회장을 횡령으로 몰아 고소했고 이 사건의 심리는 딸과 사위가 증인으로 법정에 서면서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김덕영 두양 회장은 법정에서 장인인 양회장이 주식을 증여한 것이라며 아버지인 김종호 회장의 편을 들었습니다. 양회장의 딸인 정옥씨도 역시 낳아준 아버지를 외면하고 출가외인답게 시아버지 편을 들어 아버지의 횡령 주장을 매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같은 사위와 딸의 불리한 증언때문에 한때 신한종금의 행방은 양회장과 멀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예상과는 달리 양회장이 주식을 명의신탁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양회장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결국 사돈인 김종호 회장은 징역 3년이라는 뜻밖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산분쟁 1라운드에서는 패배한 것입니다. 그러나 양정모 회장측이 비록 법정싸움에서 이겼지만 이미 신한종금이 영업폐쇄된 만큼 별다른 재산상 실익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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