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혁총리 시대 열려

입력 1998.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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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수경 앵커 :

중국이 오늘 전국 인민 대표 대회에서 주룽지 경제 부총리를 새 총리로 선출함으로써 21세기를 끌고나갈 새 지도부의 진용을 갖추었습니다. 이로써 중국은 정부조직과 공무원을 대폭 줄이고 국유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등 과감한 개혁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창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최창근 특파원 :

모레까지 계속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권력체계 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장쩌민 총서기는 국가 주석과 중앙군사위 주석에 위임돼 강력한 통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국가부주석에는 50대의 후진타오 정치국 상무의원을 발탁했습니다. 권력서열 2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리펑 전 총리가, 신임총리에는 주룽지 제 1부총리를 기용하는 등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부가 구성됐습니다. 특히 후진타오의 국가 부주석 선임은 후계 구도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인 포석으로 주목됩니다. 새 지도부는 특히 국가 경쟁력과 효율화를 위해 10,000개의 정부부처 가운데 11개를 없애는 기구축소를 단행했습니다. 또, 전문 경제관료 출신이며 개혁적인 주룽지 총재를 앞세워 8백여만명의 공직자를 앞으로 3년동안에 반으로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이와 함께 부실한 국유기업을 과감하게 파산시키거나 폐쇄하는 등의 강력한 개혁정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외환 위기가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중시하면서 중국화폐를 지킬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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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개혁총리 시대 열려
    • 입력 1998-03-17 21:00:00
    뉴스 9

⊙ 황수경 앵커 :

중국이 오늘 전국 인민 대표 대회에서 주룽지 경제 부총리를 새 총리로 선출함으로써 21세기를 끌고나갈 새 지도부의 진용을 갖추었습니다. 이로써 중국은 정부조직과 공무원을 대폭 줄이고 국유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등 과감한 개혁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창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최창근 특파원 :

모레까지 계속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권력체계 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장쩌민 총서기는 국가 주석과 중앙군사위 주석에 위임돼 강력한 통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국가부주석에는 50대의 후진타오 정치국 상무의원을 발탁했습니다. 권력서열 2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리펑 전 총리가, 신임총리에는 주룽지 제 1부총리를 기용하는 등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부가 구성됐습니다. 특히 후진타오의 국가 부주석 선임은 후계 구도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인 포석으로 주목됩니다. 새 지도부는 특히 국가 경쟁력과 효율화를 위해 10,000개의 정부부처 가운데 11개를 없애는 기구축소를 단행했습니다. 또, 전문 경제관료 출신이며 개혁적인 주룽지 총재를 앞세워 8백여만명의 공직자를 앞으로 3년동안에 반으로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이와 함께 부실한 국유기업을 과감하게 파산시키거나 폐쇄하는 등의 강력한 개혁정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외환 위기가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중시하면서 중국화폐를 지킬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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