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목 편중우려

입력 1998.03.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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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방금 들으신 것과 같이 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수능에서 큰 변수는 선택과목입니다. 따라서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감안하는 표준점수제가 도입됩니다마는 정작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 제도에 부정적이어서 수험생들이 점수 따기 쉬운 특정 선택과목에 몰릴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형덕 기자 :

각 대학들은 이달말까지 입학전형 계획을 확정해서 교육부에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표준점수제 적용 여부를 결정한 대학은 아직 거의 없는데다 일단 특차모집되는 백분율 석차가 표시되지 않는 표준점수를 쓸 수없다는 입장입니다.


⊙ 서청석 (경희대 교무처장) :

정시에서는 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특차에서 적용시키지 않고 정시에서 적용할 경우 다소 혼란이 야기될 소지가 있습니다.


⊙ 김형덕 기자 :

때문에 내부적으론 대부분의 대학들이 표준점수제 채택에 부정적입니다. 대학들의 입시정책이 곧 고등학교 교육내용을 좌우해온 것을 감안할 때 대학들의 이같은 입장은 수험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고3학생들이 현재 잠정적으로 결정한 선택과목을 보더라도 인문계열은 사회문화와 정치 자연계열은 화학과 생물 등 쉽다고 하는 과목에 많이 몰려 있습니다.


⊙ 고3학생 :

고민 많았었는데요 화학이 아무래도 암기가 많고 그래서 점수따기 쉬울 것 같애서


⊙ 김형덕 기자 :

이런 상황에서 난이도 차이를 보충해줄 표준점수마저 유명무실해진다면 선택과목 편중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는 전망입니다.


⊙ 김연수 (이화여고 교무부장) :

적성이나 전공과 관계없이 점수따기 쉬운 과목으로 편중될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선택하지 않은 과목의 수업에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형덕 기자 :

또 표준점수가 외면돼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차이가 인정되지 않으면 합격자 사정때 또다른 시비를 불러올 소지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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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과목 편중우려
    • 입력 1998-03-18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방금 들으신 것과 같이 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수능에서 큰 변수는 선택과목입니다. 따라서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감안하는 표준점수제가 도입됩니다마는 정작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 제도에 부정적이어서 수험생들이 점수 따기 쉬운 특정 선택과목에 몰릴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형덕 기자 :

각 대학들은 이달말까지 입학전형 계획을 확정해서 교육부에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표준점수제 적용 여부를 결정한 대학은 아직 거의 없는데다 일단 특차모집되는 백분율 석차가 표시되지 않는 표준점수를 쓸 수없다는 입장입니다.


⊙ 서청석 (경희대 교무처장) :

정시에서는 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특차에서 적용시키지 않고 정시에서 적용할 경우 다소 혼란이 야기될 소지가 있습니다.


⊙ 김형덕 기자 :

때문에 내부적으론 대부분의 대학들이 표준점수제 채택에 부정적입니다. 대학들의 입시정책이 곧 고등학교 교육내용을 좌우해온 것을 감안할 때 대학들의 이같은 입장은 수험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고3학생들이 현재 잠정적으로 결정한 선택과목을 보더라도 인문계열은 사회문화와 정치 자연계열은 화학과 생물 등 쉽다고 하는 과목에 많이 몰려 있습니다.


⊙ 고3학생 :

고민 많았었는데요 화학이 아무래도 암기가 많고 그래서 점수따기 쉬울 것 같애서


⊙ 김형덕 기자 :

이런 상황에서 난이도 차이를 보충해줄 표준점수마저 유명무실해진다면 선택과목 편중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는 전망입니다.


⊙ 김연수 (이화여고 교무부장) :

적성이나 전공과 관계없이 점수따기 쉬운 과목으로 편중될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선택하지 않은 과목의 수업에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형덕 기자 :

또 표준점수가 외면돼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차이가 인정되지 않으면 합격자 사정때 또다른 시비를 불러올 소지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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