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구속

⊙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권영해 전 안기부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오늘 밤 발부됐습니다. 강남성모병원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헌식 기자!

⊙ 김헌식 기자 :

네, 강남 성모병원입니다.

⊙ 류근찬 앵커 :

권영해 전 안기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떻습니까? 집행이 됐습니까? 어떻습니까?

⊙ 김헌식 기자 :

구속영장은 오늘밤 8시 20분쯤 발부됐지만 권영해 씨에 대한 구속집행은 좀 늦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구속집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구속영장을 지니고 있는 서울지검 남부지청 수사관들이 아직 이곳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잠시후 검찰 수사관들이 도착하면 권씨에 대한 구속 집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해 씨는 이미 오늘 오후 퇴원수속을 마치고 현재 병실에는 부인과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머물고 있습니다. 병원 의료진은 권씨가 오늘 저녁도 거른 채 병실 안에서는 현재 냉냉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오후 권영해 씨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를 위해서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이 구인장을 발부했지만 권씨가 이에 응하지 않아서 오늘 저녁 7시 반으로 예정됐던 법원의 영장실질 심사는 무산됐습니다. 검찰은 구인장을 집행하려던 과정에서도 권씨에게 스스로 걸어서 나올 것을 요구했지만 권씨가 아직 몸이 아프다면서 걷기를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지검 남부지원 김익현 영장 전담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구인영장 집행 불능보고서와 수사기록을 검토한 뒤 한시간만인 밤 8시 20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오후 1시 반에는 검찰이 권영해 씨가 입원해 있는 강남성모병원에 수사팀을 보내서 권씨에게 피의자 신문조서에 날인하도록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권씨에 대해 정치관여를 금지한 안기부법과 선거법 위반, 그리고 명예훼손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권영해 씨를 구속한 뒤 이미 혐의사실이 드러난 북풍조작 기자회견을 지시한 동기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오익제 씨의 편지공개 사건 등 관련 사건들에 대한 전반적인 보강 수사를 벌이는 등 권씨를 상대로 한 본격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KBS 뉴스, 김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