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수경 앵커 :
최근 10년동안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천연기념물 어름치와 이 어름치의 산란모습이 처음으로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현진 기자 :
몸길이가 20센티미터나 되는 대형 물고기 떼가 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얕은 물가를 찾아 알을 낳기 위해서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송어 같지만 천연기념물 제 259호인 어름치, 잉어과의 일종으로 암갈색 바탕에 검은색 점무늬가 특징입니다. 어름치 암컷 한 마리가 돌맹이를 물어다 한 곳에 차곡차곡 쌓습니다. 다른 물고기가 어슬렁 거리자 신경을 곤두 세우고 멀리 내쫓습니다. 이러기를 서너 시간, 근처의 돌멩이가 모두 한 곳으로 모아져 제법 큰 돌무지가 완성됐습니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던 암컷이 몸을 고추세우자 주위를 맴돌던 수컷이 다가와 몸을 밀착시킵니다. 그 순간 암컷은 돌 틈에 알을 낳고 수컷이 수정하는 장관이 연출됩니다. 잠시 뒤 알을 낳은 자리에 다시 돌을 쌓습니다. 이런 과정이 서너 차례 되풀이 됩니다.
⊙ 안희구 (KBS 자연다큐멘터리 팀장) :
어름치는 겁이 많고 사람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아 지금까지 산란 과정이 베일에 쌓여 있었습니다. 이번 촬영으로 그동안 잘못 알려진 얼음치 산란탑의 비밀이 풀리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이현진 기자 :
이번 취재로 새롭게 밝혀진 어름치의 산란과정은 강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는다는 기존학설을 뒤바꾼 것이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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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름치 산란 첫 촬영; 천연기념물제259호인 어름치의 산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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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5-04 21:00:00
⊙ 황수경 앵커 :
최근 10년동안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천연기념물 어름치와 이 어름치의 산란모습이 처음으로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현진 기자 :
몸길이가 20센티미터나 되는 대형 물고기 떼가 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얕은 물가를 찾아 알을 낳기 위해서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송어 같지만 천연기념물 제 259호인 어름치, 잉어과의 일종으로 암갈색 바탕에 검은색 점무늬가 특징입니다. 어름치 암컷 한 마리가 돌맹이를 물어다 한 곳에 차곡차곡 쌓습니다. 다른 물고기가 어슬렁 거리자 신경을 곤두 세우고 멀리 내쫓습니다. 이러기를 서너 시간, 근처의 돌멩이가 모두 한 곳으로 모아져 제법 큰 돌무지가 완성됐습니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던 암컷이 몸을 고추세우자 주위를 맴돌던 수컷이 다가와 몸을 밀착시킵니다. 그 순간 암컷은 돌 틈에 알을 낳고 수컷이 수정하는 장관이 연출됩니다. 잠시 뒤 알을 낳은 자리에 다시 돌을 쌓습니다. 이런 과정이 서너 차례 되풀이 됩니다.
⊙ 안희구 (KBS 자연다큐멘터리 팀장) :
어름치는 겁이 많고 사람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아 지금까지 산란 과정이 베일에 쌓여 있었습니다. 이번 촬영으로 그동안 잘못 알려진 얼음치 산란탑의 비밀이 풀리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이현진 기자 :
이번 취재로 새롭게 밝혀진 어름치의 산란과정은 강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는다는 기존학설을 뒤바꾼 것이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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