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민주화 시위> 수하르토 대통령 하야, 일제히 환영

⊙ 길종섭 앵커 :

오늘 수하르토의 하야에 대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일제히 환영의 논평을 발표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앞날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각국 반응을 국제부 강석훈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 강석훈 기자 :

32년 동안 수하르토를 강력하게 지지했으면서도 어제 올브라이트 국무 장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임을 촉구한 미국은 일단 수하르토의 하야를 환영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천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하비비 정권의 국정 수행 능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실권을 쥐고 있는 군부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즉각 인도네시아의 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원 할 것이라고 발표해 발빠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 하시모토 (일본총리) :

인도네시아의 사회안정과 경제 회복이 빨리 이뤄지길 바랍니다.

⊙ 강석훈 기자 :

아시아 회원국과 주변국인 호주도 수하르토의 하야를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 :

수하르토 대통령이 아주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정치력을 보였습니다.

⊙ 하워드 (호주총리) :

인도네시아 법의 테두리안에서 변화가 일어난 것을 환영합니다.

⊙ 강석훈 기자 :

화교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은 특히 약탈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 주방카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인도네시아 정부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 강석훈 기자 :

세계는 수하르토의 사임을 일단 환영하면서도 하비비 정권의 행보와 인도네시아의 앞날에 여전히 불안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