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합병 최대 복병 전산망

입력 1998.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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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전산망 통합이 은행합병의 최대의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전산망이 서로 다른 은행끼리 통합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중복투자 부담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시중 은행들의 전산망 실태와 전산망에 따른 통합 가능성을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유한 기자 :

최근 선도은행으로 주목받고 있는 외환은행 중앙전산소입니다. 이 은행의 주전산기는 IBM 기종입니다. 같은 IBM 기종의 주전산기를 사용하고 있는 은행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등 모두19개, 따라서 이들 은행끼리의 합병은 수월합니다.


⊙ 윤종오 팀장 (외환은행 조사연구팀) :

고객불편을 어떻게 최소화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 기술적인 문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박유한 기자 :

이밖에 조흥은행과 신한은행, 동아은행과 대동은행도 같은 유니시스 기종을 주전산기로 쓰고 있는 점이 합병에 유리합니다. 그러나 다른 은행과의 합병은 시간과 돈과 기술문제가 복잡해집니다.


⊙ 배윤희 팀장 (한국 IBM 시스템팀) :

양쪽 시스템을 연결하는데 6-7개월, 완전히 통합하는데 한 2년정도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유한 기자 :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주 전산기의 동일 여부도 은행합병을 좌우하는 변수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예로 주전산기 기종이 서로 다른 일본 도쿄은행과 미스비시은행은 전산통합에 2년이 걸렸고 비용도 3천억원 이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주전산기의 기종이 같아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습니다. 은행마다 통장의 정보를 읽어내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창구의 단말기 프로그램까지 바꾸어야합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은 전산망 통합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면서 초대형 선도은행으로 합병될 수 있는 가능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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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합병 최대 복병 전산망
    • 입력 1998-06-08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전산망 통합이 은행합병의 최대의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전산망이 서로 다른 은행끼리 통합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중복투자 부담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시중 은행들의 전산망 실태와 전산망에 따른 통합 가능성을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유한 기자 :

최근 선도은행으로 주목받고 있는 외환은행 중앙전산소입니다. 이 은행의 주전산기는 IBM 기종입니다. 같은 IBM 기종의 주전산기를 사용하고 있는 은행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등 모두19개, 따라서 이들 은행끼리의 합병은 수월합니다.


⊙ 윤종오 팀장 (외환은행 조사연구팀) :

고객불편을 어떻게 최소화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 기술적인 문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박유한 기자 :

이밖에 조흥은행과 신한은행, 동아은행과 대동은행도 같은 유니시스 기종을 주전산기로 쓰고 있는 점이 합병에 유리합니다. 그러나 다른 은행과의 합병은 시간과 돈과 기술문제가 복잡해집니다.


⊙ 배윤희 팀장 (한국 IBM 시스템팀) :

양쪽 시스템을 연결하는데 6-7개월, 완전히 통합하는데 한 2년정도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유한 기자 :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주 전산기의 동일 여부도 은행합병을 좌우하는 변수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예로 주전산기 기종이 서로 다른 일본 도쿄은행과 미스비시은행은 전산통합에 2년이 걸렸고 비용도 3천억원 이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주전산기의 기종이 같아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습니다. 은행마다 통장의 정보를 읽어내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창구의 단말기 프로그램까지 바꾸어야합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은 전산망 통합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면서 초대형 선도은행으로 합병될 수 있는 가능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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