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우롱... 항의소동

입력 1998.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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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서태지의 복귀 음반이 서울 강남의 한 대형 레코드 가게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던 청소년들이 음반사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대형 음반사의 얄팍한 상술 때문에 청소년들의 순진한 마음이 짓밟힌 소동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이흥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홍철 기자 :

서태지의 뮤직 비디오를 나눠준다는 말을 믿고 몰려든 청소년들. 하루 종일 기다리던 이들 앞에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알림판 뿐이었습니다.


⊙ 정민진 (서울 옥수동) :

태지팬들 너무 우습게 보고 한 행동인것 같구요. 황당해서 말이 안나와요. 지금


⊙ 권진영 (인천 구월동) :

많은 애들 시험기간 인데 이거는 완전히 서태지 오빠 이름을 팔아먹는 거잖아요


⊙ 이홍철 기자 :

음반사측은 주소를 적어내면 우송해 주겠다고 했지만 이들은 쉽게 믿을 수 없다는 항변입니다.

선착순 500명에게 준다는 30도의 더위를 무릅썼던 청소년들에게 음반사의 대응은 허탈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구 저희가 이거 집어 넣었으면 나중에 저희한테 온다는 보장이 어디있어요?"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뮤직비디오의 파일이 파괴되 제 시간에 댈 수 없었다는 게 이 음반을 만든 삼성영상 사업단측의 변명입니다.


⊙ 송문상 음반팀장 (삼성 영상사업단)

이걸 복구하는 데는 2-3시간이면 충분하다는 감독의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독의 말을 듣고 저희들은 모든 준비를 다 해왔는데,


⊙ 이홍철 기자 :

영세한 국내 음반시장에 20억이라는 물량공세로 2년 반동안 얼굴 한 번 내밀지 않은 서태지의 복귀 음반만을 내놓은 이 대형 음반사는 상술에 급급해 청소년들의 순진한 마음마저 짓밟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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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우롱... 항의소동
    • 입력 1998-07-07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서태지의 복귀 음반이 서울 강남의 한 대형 레코드 가게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던 청소년들이 음반사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대형 음반사의 얄팍한 상술 때문에 청소년들의 순진한 마음이 짓밟힌 소동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이흥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홍철 기자 :

서태지의 뮤직 비디오를 나눠준다는 말을 믿고 몰려든 청소년들. 하루 종일 기다리던 이들 앞에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알림판 뿐이었습니다.


⊙ 정민진 (서울 옥수동) :

태지팬들 너무 우습게 보고 한 행동인것 같구요. 황당해서 말이 안나와요. 지금


⊙ 권진영 (인천 구월동) :

많은 애들 시험기간 인데 이거는 완전히 서태지 오빠 이름을 팔아먹는 거잖아요


⊙ 이홍철 기자 :

음반사측은 주소를 적어내면 우송해 주겠다고 했지만 이들은 쉽게 믿을 수 없다는 항변입니다.

선착순 500명에게 준다는 30도의 더위를 무릅썼던 청소년들에게 음반사의 대응은 허탈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구 저희가 이거 집어 넣었으면 나중에 저희한테 온다는 보장이 어디있어요?"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뮤직비디오의 파일이 파괴되 제 시간에 댈 수 없었다는 게 이 음반을 만든 삼성영상 사업단측의 변명입니다.


⊙ 송문상 음반팀장 (삼성 영상사업단)

이걸 복구하는 데는 2-3시간이면 충분하다는 감독의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독의 말을 듣고 저희들은 모든 준비를 다 해왔는데,


⊙ 이홍철 기자 :

영세한 국내 음반시장에 20억이라는 물량공세로 2년 반동안 얼굴 한 번 내밀지 않은 서태지의 복귀 음반만을 내놓은 이 대형 음반사는 상술에 급급해 청소년들의 순진한 마음마저 짓밟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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