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대출 수술대에
⊙ 김종진 앵커 :
어제 이 시간에는 은행직원들이 단 1%의 이자로 거액을 대출 받았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마는 은행직원들이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때는 아예 이자 한 푼 내지않고 수천만원씩 빌려쓴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이같은 잘못된 내부대출 관행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박장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장범 기자 :
은행에서 직원들에게 전세금으로 빌려주는 금액을 명시한 내규집입니다. 대출금액은 급수에 따라 4천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이 돈에는 단 한푼의 이자도 붙지 않습니다.
⊙ 시중은행 직원 :
최고 4천5백까지 나가는데 그 돈에는 이자가 없습니다.
⊙ 박장범 기자 :
이 은행이 이렇게 무이자로 직원들에게 빌려준 전세금은 170억원, 8%에서 최저 1%까지 싼 이자로 빌려준 돈 260억원까지 합치면 직원들에게 이자특혜로 준 돈이 모두 430억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직원들이 퇴직적립금으로 모은 돈은 360억원, 결국 나머지 70억원은 고객들이 맡긴 돈입니다. 이처럼 은행에서 고객 돈까지 직원들에게 공짜로 빌려준 사례는 이 은행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 일반은행 26개 가운데 18개 은행들은 지난해 무려 4조원 이상의 적자를 냈는데도 직원들에게는 무이자 대출을 계속해 왔습니다.
⊙ 김영재 대변인 (금융감독 위원회) :
이익과 무관하게 복지에만 앞서가는 것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이익범위에서 책임감 있게 정착이 되도록 모든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 박장범 기자 :
결국, 경영을 잘해서 이익을 본 은행직원들에게는 혜택을 주고 적자를 기록한 은행은 직원들 역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동안 은행직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누렸던 특혜대출이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수술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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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대오른 특혜대출
-
- 입력 1998-07-11 21:00:00
@특혜대출 수술대에
⊙ 김종진 앵커 :
어제 이 시간에는 은행직원들이 단 1%의 이자로 거액을 대출 받았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마는 은행직원들이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때는 아예 이자 한 푼 내지않고 수천만원씩 빌려쓴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이같은 잘못된 내부대출 관행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박장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장범 기자 :
은행에서 직원들에게 전세금으로 빌려주는 금액을 명시한 내규집입니다. 대출금액은 급수에 따라 4천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이 돈에는 단 한푼의 이자도 붙지 않습니다.
⊙ 시중은행 직원 :
최고 4천5백까지 나가는데 그 돈에는 이자가 없습니다.
⊙ 박장범 기자 :
이 은행이 이렇게 무이자로 직원들에게 빌려준 전세금은 170억원, 8%에서 최저 1%까지 싼 이자로 빌려준 돈 260억원까지 합치면 직원들에게 이자특혜로 준 돈이 모두 430억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직원들이 퇴직적립금으로 모은 돈은 360억원, 결국 나머지 70억원은 고객들이 맡긴 돈입니다. 이처럼 은행에서 고객 돈까지 직원들에게 공짜로 빌려준 사례는 이 은행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 일반은행 26개 가운데 18개 은행들은 지난해 무려 4조원 이상의 적자를 냈는데도 직원들에게는 무이자 대출을 계속해 왔습니다.
⊙ 김영재 대변인 (금융감독 위원회) :
이익과 무관하게 복지에만 앞서가는 것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이익범위에서 책임감 있게 정착이 되도록 모든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 박장범 기자 :
결국, 경영을 잘해서 이익을 본 은행직원들에게는 혜택을 주고 적자를 기록한 은행은 직원들 역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동안 은행직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누렸던 특혜대출이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수술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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