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음식에 집단 식중독

입력 1998.08.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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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음식에 식중독


⊙ 길종섭 앵커 :

병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입원환자와 보호자 등 130여 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병원 구내 식당에서 제공한 음식이 원인이 됐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안동방송국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영재 기자 :

경상북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안동병원입니다. 식중독 증세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어젯밤 8시 반쯤 병원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먹은 직후입니다.


⊙ 환자 :

체했는지 알고 약국에서 약을 사먹어도 안되고 설사하고 구토하고 춥고 어지럽고...


⊙ 환자 :

점심 먹고 가 가지고 어제 저녁 9시 반쯤 배가 아프기 시작해 가지고..


⊙ 김영재 기자 :

같은 증세의 환자들의 밤새 줄을 이으면서 지금까지 치료를 받거나 입원한 환자는 138명으로 늘었습니다. 가족을 간병하던 보호자와 병원 직원들도 앓아 누웠습니다.


⊙ 환자 :

동생이 교통사고가 나서 간병하러 왔었어요. 왔다가 어제 식판 밥을 먹었거든요..


⊙ 김영재 기자 :

병원측은 구내식당에서 제공한 음식 가운데 일부가 이번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무룡 병원장 (안동병원) :

오염된 그런 고기나 무엇이 있지 않아 싶어서 조사중입니다. 아직 뭔가 밝혀지지는 않았어요.


⊙ 김영재 기자 :

환자들의 증상으로 볼 때 변질된 돼지고기 중에 있던 독소가 익혀도 없어지지 않고 식중독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위생 관리를 제대로 못해 환자를 만들어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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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음식에 집단 식중독
    • 입력 1998-08-17 21:00:00
    뉴스 9

@병원 음식에 식중독


⊙ 길종섭 앵커 :

병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입원환자와 보호자 등 130여 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병원 구내 식당에서 제공한 음식이 원인이 됐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안동방송국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영재 기자 :

경상북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안동병원입니다. 식중독 증세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어젯밤 8시 반쯤 병원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먹은 직후입니다.


⊙ 환자 :

체했는지 알고 약국에서 약을 사먹어도 안되고 설사하고 구토하고 춥고 어지럽고...


⊙ 환자 :

점심 먹고 가 가지고 어제 저녁 9시 반쯤 배가 아프기 시작해 가지고..


⊙ 김영재 기자 :

같은 증세의 환자들의 밤새 줄을 이으면서 지금까지 치료를 받거나 입원한 환자는 138명으로 늘었습니다. 가족을 간병하던 보호자와 병원 직원들도 앓아 누웠습니다.


⊙ 환자 :

동생이 교통사고가 나서 간병하러 왔었어요. 왔다가 어제 식판 밥을 먹었거든요..


⊙ 김영재 기자 :

병원측은 구내식당에서 제공한 음식 가운데 일부가 이번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무룡 병원장 (안동병원) :

오염된 그런 고기나 무엇이 있지 않아 싶어서 조사중입니다. 아직 뭔가 밝혀지지는 않았어요.


⊙ 김영재 기자 :

환자들의 증상으로 볼 때 변질된 돼지고기 중에 있던 독소가 익혀도 없어지지 않고 식중독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위생 관리를 제대로 못해 환자를 만들어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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