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없는 수능시험 추가접수

입력 1998.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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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없는 '추가 접수'


⊙ 황수경 앵커 :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2일에 마감된 올 대입 수능시험의 원서접수를 내일 오후까지 추가로 받아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적 차원의 배려라고는 하지만 원칙이 무시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습니다.

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선규 기자 :

오는 11월 18일 치러지는 올 대학수학능력 시험, 지난 1일부터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원서접수가 시작돼서 12일 접수가 마감됐습니다. 물론 원서접수 기간은 지난달 1일부터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여러 차례 공고가 됐습니다. 원서접수 마감 결과는 86만 5,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0여 명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오늘 이례적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이미 끝난 원서접수를 내일 오후까지 추가접수 형식으로 더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 정상환 국장 (교육부 학술연구 지원국) :

원칙적으로는 그 시험 마감 날짜를 지켜야 되겠지만 본인의 무지나 또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시험 원서 접수를 하지 못한 학생에 대해서 시험이 가진 독특한 성격 때문에.


⊙ 박선규 기자 :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고시가 가져야 하는 분명한 원칙은 교육적인 배려라는 명분 속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또 일부 수험생들의 문의 전화가 있었다는 얘기도 그런 전화가 이번 뿐아니라 해마다 반복되는 일임을 감안한다면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교육적인 배려를 강조하는 교육부는 시험 당일 입실 시간을 넘겨서 수험장에 도착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닫힌 문을 여는 배려를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례 없는 수능원서 추가접수에 무엇인가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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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칙없는 수능시험 추가접수
    • 입력 1998-09-14 21:00:00
    뉴스 9

@원칙없는 '추가 접수'


⊙ 황수경 앵커 :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2일에 마감된 올 대입 수능시험의 원서접수를 내일 오후까지 추가로 받아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적 차원의 배려라고는 하지만 원칙이 무시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습니다.

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선규 기자 :

오는 11월 18일 치러지는 올 대학수학능력 시험, 지난 1일부터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원서접수가 시작돼서 12일 접수가 마감됐습니다. 물론 원서접수 기간은 지난달 1일부터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여러 차례 공고가 됐습니다. 원서접수 마감 결과는 86만 5,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0여 명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오늘 이례적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이미 끝난 원서접수를 내일 오후까지 추가접수 형식으로 더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 정상환 국장 (교육부 학술연구 지원국) :

원칙적으로는 그 시험 마감 날짜를 지켜야 되겠지만 본인의 무지나 또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시험 원서 접수를 하지 못한 학생에 대해서 시험이 가진 독특한 성격 때문에.


⊙ 박선규 기자 :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고시가 가져야 하는 분명한 원칙은 교육적인 배려라는 명분 속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또 일부 수험생들의 문의 전화가 있었다는 얘기도 그런 전화가 이번 뿐아니라 해마다 반복되는 일임을 감안한다면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교육적인 배려를 강조하는 교육부는 시험 당일 입실 시간을 넘겨서 수험장에 도착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닫힌 문을 여는 배려를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례 없는 수능원서 추가접수에 무엇인가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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