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청정해역 죽어간다

입력 1998.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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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해역 죽어간다


⊙ 김종진 앵커 :

남해안의 청정해역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청정해역 곳곳에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에서 나오는 썩은 고기와 양식 기구들이 청정해역의 생태계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조한제 기자입니다.


⊙ 조한제 기자 :

경남 통영의 한 청정해역 좁은 만안에 각종 양식 시설이 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겉으로는 청정해역처럼 보이지만 양식장으로 다가가면 사정은 다릅니다. 곳곳에 양식 어류들이 죽어 있습니다.


⊙ 김태홍 (양식장 주인) :

한 칸에 6m짜리 한 칸에 한 100마리 하루에


⊙ 조한제 기자 :

죽어 가는 고기들은 물위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심 5m 정도의 양식장 그물 바닥에도 고기들이 무더기로 죽어 있습니다. 여기에다 죽은 해초류와 폐사된 조개들이 무덤을 이루며 함께 썩어가고 있습니다. 퇴적물의 깊이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 최명철 (다이버) :

뻘이 한 2m로 쌓여 가지고 작대기로 꼽으면 계속 들어갑니다. 끝이 없이 들어갑니다.

⊙ 조한제 기자 :

통영시 산양읍에 위치한 한 바닷가입니다. 이곳은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대규모로 굴 양식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양식하다 버린 밧줄과 굴 껍질이 쌓여 썩어 가면서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 박상우 (다이버) :

매달려 있는 것이 하나도 없고 전부다 땅바닥에 다 떨어져 있어 가지고 마치 무덤을 연상케 하는 것처럼 통발이.


⊙ 조한제 기자 :

남해안 청정해역이 양식장의 쓰레기장이 되는 한 바다의 생명력은 그 만큼 훼손되고 이 때문에 다시 양식장이 훼손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입니다.

KBS 뉴스, 조한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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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청정해역 죽어간다
    • 입력 1998-09-14 21:00:00
    뉴스 9

@청정해역 죽어간다


⊙ 김종진 앵커 :

남해안의 청정해역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청정해역 곳곳에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에서 나오는 썩은 고기와 양식 기구들이 청정해역의 생태계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조한제 기자입니다.


⊙ 조한제 기자 :

경남 통영의 한 청정해역 좁은 만안에 각종 양식 시설이 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겉으로는 청정해역처럼 보이지만 양식장으로 다가가면 사정은 다릅니다. 곳곳에 양식 어류들이 죽어 있습니다.


⊙ 김태홍 (양식장 주인) :

한 칸에 6m짜리 한 칸에 한 100마리 하루에


⊙ 조한제 기자 :

죽어 가는 고기들은 물위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심 5m 정도의 양식장 그물 바닥에도 고기들이 무더기로 죽어 있습니다. 여기에다 죽은 해초류와 폐사된 조개들이 무덤을 이루며 함께 썩어가고 있습니다. 퇴적물의 깊이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 최명철 (다이버) :

뻘이 한 2m로 쌓여 가지고 작대기로 꼽으면 계속 들어갑니다. 끝이 없이 들어갑니다.

⊙ 조한제 기자 :

통영시 산양읍에 위치한 한 바닷가입니다. 이곳은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대규모로 굴 양식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양식하다 버린 밧줄과 굴 껍질이 쌓여 썩어 가면서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 박상우 (다이버) :

매달려 있는 것이 하나도 없고 전부다 땅바닥에 다 떨어져 있어 가지고 마치 무덤을 연상케 하는 것처럼 통발이.


⊙ 조한제 기자 :

남해안 청정해역이 양식장의 쓰레기장이 되는 한 바다의 생명력은 그 만큼 훼손되고 이 때문에 다시 양식장이 훼손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입니다.

KBS 뉴스, 조한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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