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폭력 따돌림

입력 1998.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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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폭력 '따돌림'


⊙ 황수경 앵커 :

요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폭력 못지않게 무서운 것이 바로 따돌림입니다. 학생들은 반에서 한두명씩을 그 대상으로 정해놓고 집단적으로 따돌리고 있어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남을 따돌리는데 앞장서는 학생들도 많다고 합니다.

박 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왕따' 왕 따돌림의 준말인 왕따는 친구들로부터 가장 심한 따돌림을 받는 사람을 뜻합니다. 초등학교 3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하나의 그릇된 학교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이명선 (초등학생) :

따돌리는거 보통 각 반에 한명씩은 있어요.


⊙ 박 에스더 기자 :

같이 놀지도 함께 밥을 먹지도 않고 아예 존재 자체를 무시해 버립니다. 때론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기도 합니다.


⊙ 김성근 (중학생) :

말해도 무시해 버리고요. 상종을 안하죠 그냥


⊙ 박 에스더 기자 :

잘난척을 한다거나 특이한 점이 있는 학생이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지만 그 학생이 특별한 잘못을 한 것은 아닙니다. 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누군가를 따돌린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30%가 따돌림을 당한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년이 새로 시작되면 학생들은 자신이 왕따가 되지 않을까 불안해 하며 심지어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따돌리는데 앞장서기도 합니다. 한번 왕따가 되면 학년이 올라가도 계속 따돌림을 받습니다. 왕따가 된 학생들은 자신감이 상실되고 사람을 피하며 죽고싶다는 말을 하기도 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렵습니다.


⊙ 피해 학생 :

또 고자질 당해서 혼날 것 같고 먼제 전학가서 혼자 다니고 싶어요.


⊙ 박 에스더 기자 :

학교사회의 또다른 폭력 따돌림 입시위주의 경쟁적 문화 속에서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불만을 해소하려는 집단적 따돌림은 신체적 폭력 못지않은 정신적 폭력입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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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폭력 따돌림
    • 입력 1998-09-22 21:00:00
    뉴스 9

@또다른 폭력 '따돌림'


⊙ 황수경 앵커 :

요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폭력 못지않게 무서운 것이 바로 따돌림입니다. 학생들은 반에서 한두명씩을 그 대상으로 정해놓고 집단적으로 따돌리고 있어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남을 따돌리는데 앞장서는 학생들도 많다고 합니다.

박 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왕따' 왕 따돌림의 준말인 왕따는 친구들로부터 가장 심한 따돌림을 받는 사람을 뜻합니다. 초등학교 3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하나의 그릇된 학교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이명선 (초등학생) :

따돌리는거 보통 각 반에 한명씩은 있어요.


⊙ 박 에스더 기자 :

같이 놀지도 함께 밥을 먹지도 않고 아예 존재 자체를 무시해 버립니다. 때론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기도 합니다.


⊙ 김성근 (중학생) :

말해도 무시해 버리고요. 상종을 안하죠 그냥


⊙ 박 에스더 기자 :

잘난척을 한다거나 특이한 점이 있는 학생이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지만 그 학생이 특별한 잘못을 한 것은 아닙니다. 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누군가를 따돌린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30%가 따돌림을 당한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년이 새로 시작되면 학생들은 자신이 왕따가 되지 않을까 불안해 하며 심지어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따돌리는데 앞장서기도 합니다. 한번 왕따가 되면 학년이 올라가도 계속 따돌림을 받습니다. 왕따가 된 학생들은 자신감이 상실되고 사람을 피하며 죽고싶다는 말을 하기도 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렵습니다.


⊙ 피해 학생 :

또 고자질 당해서 혼날 것 같고 먼제 전학가서 혼자 다니고 싶어요.


⊙ 박 에스더 기자 :

학교사회의 또다른 폭력 따돌림 입시위주의 경쟁적 문화 속에서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불만을 해소하려는 집단적 따돌림은 신체적 폭력 못지않은 정신적 폭력입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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