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예니> 복구작업에 일어서는 농심

입력 1998.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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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서는 농심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태풍 예니에게 풍년의 꿈을 빼앗긴 전남지역에서는 오늘 농민과 공무원, 군인 등 17만명이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쌀 한톨이라도 더 거두기 위해서 비지땀을 흘렸습니다.

광주방송총국 이웅수 기자입니다.


⊙ 이웅수 기자 :

수확기에 접어든 벼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은 전남 나주일대 들녘입니다. 낱알 한 톨이라도 건지려는 애타는 마음에 벼베는 낫이 쉴 틈이 없습니다. 태풍에 쓰러져 물에 잠긴 벼들은 이틀만에 벌써 이렇게 싹을 틔우고 말았습니다. 이 벼들은 쌀로서의 상품가치를 이미 상실했습니다. 이처럼 벼 수확이 급해지자 전라남도의 모든 공무원과 농협 직원들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복구작업에 참여했으며 쓰러진 벼를 곧바로 수확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박암기 (농협중앙회 나주지부) :

농민들의 어떤 아픔을, 고통을 같이 분담하는 차원에서 연휴를 반납하고 저희들이 노력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 이웅수 기자 :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 망연자실했던 농민들도 내 일처럼 나선 손길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 박재순 (전남 나주시 산포면) :

무제한 싹이나고 썩어지니까 내가 잠이 안왔어요.


⊙ 이웅수 기자 :

서투른 낫질이지만 벼를 베는 장병들도 팔이 빠지는 고통을 참았습니다.


⊙ 임현우 병장 (공군 제1 전투비행단) :

곧 명절인데 명절 앞두고 농민들 얼마나 처참한 마음이 있을까 그런 것을 느끼고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 이웅수 기자 :

오늘 따가운 햇살이 등을 태우는 가운데 농민과 공무원, 군병 등 17만 여명이 연휴도 잊은 채 쌀 한톨이라도 더 건지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펼쳤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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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예니> 복구작업에 일어서는 농심
    • 입력 1998-10-03 21:00:00
    뉴스 9

@일어서는 농심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태풍 예니에게 풍년의 꿈을 빼앗긴 전남지역에서는 오늘 농민과 공무원, 군인 등 17만명이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쌀 한톨이라도 더 거두기 위해서 비지땀을 흘렸습니다.

광주방송총국 이웅수 기자입니다.


⊙ 이웅수 기자 :

수확기에 접어든 벼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은 전남 나주일대 들녘입니다. 낱알 한 톨이라도 건지려는 애타는 마음에 벼베는 낫이 쉴 틈이 없습니다. 태풍에 쓰러져 물에 잠긴 벼들은 이틀만에 벌써 이렇게 싹을 틔우고 말았습니다. 이 벼들은 쌀로서의 상품가치를 이미 상실했습니다. 이처럼 벼 수확이 급해지자 전라남도의 모든 공무원과 농협 직원들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복구작업에 참여했으며 쓰러진 벼를 곧바로 수확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박암기 (농협중앙회 나주지부) :

농민들의 어떤 아픔을, 고통을 같이 분담하는 차원에서 연휴를 반납하고 저희들이 노력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 이웅수 기자 :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 망연자실했던 농민들도 내 일처럼 나선 손길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 박재순 (전남 나주시 산포면) :

무제한 싹이나고 썩어지니까 내가 잠이 안왔어요.


⊙ 이웅수 기자 :

서투른 낫질이지만 벼를 베는 장병들도 팔이 빠지는 고통을 참았습니다.


⊙ 임현우 병장 (공군 제1 전투비행단) :

곧 명절인데 명절 앞두고 농민들 얼마나 처참한 마음이 있을까 그런 것을 느끼고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 이웅수 기자 :

오늘 따가운 햇살이 등을 태우는 가운데 농민과 공무원, 군병 등 17만 여명이 연휴도 잊은 채 쌀 한톨이라도 더 건지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펼쳤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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