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기 쉬워진다

@대학가기 쉬워진다

⊙ 김종진 앵커 :

이런 고액 사기 과외를 성행하게 했던 성적 위주의 현행 입시제도가 오는 2천2년부터는 크게 달라집니다. 시험성적만 좋으면 우등생으로 여기던 기존의 개념을 바꿔놓게 될 대학입시 제도 개선안의 내용을 박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선규 기자 :

새로운 제도는 먼저 연중 수시로 학생을 뽑을 수 있도록 해서 한국적인 입시철의 개념을 없앴습니다. 뽑을 수 있는 인원은 제한이 없지만 3학년 1학기 학생들에 대해서는 교육 과정의 파행을 막기 위해서 그 수가 10%를 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제까지 합격 여부를 사실상 결정했던 수능시험은 없어지지는 않지만 반영비율은 최소화 됩니다. 지나친 석차화를 막기 위해서 소수점 이하 배점은 없애고 총점도 공개하지는 않지만 적성에 따른 선발에 꼭 필요한 영역별 총점은 제시됩니다. 수능의 비중이 작아지는 대신에 학생의 적성이나 특기 봉사활동 등이 중요하게 반영됩니다. 또 실업계와 농어촌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도 늘어납니다. 여기에는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며 학교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의 추천도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선발 과정에서 고등학교를 등급화해서는 안되고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도 실시할 수 없습니다.

⊙ 이해찬 장관 (교육부) :

학생의 대학 선택권을 보장하고 초중등 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제외하고는 학생선발의 기준과 방법에 관한 규제를 거의 완전히 철폐하였습니다.

⊙ 박선규 기자 :

오늘 확정된 개선안에 따라서 각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대학별 모집요강을 확정해서 발표하게 됩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