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그물에 해파리만

입력 1998.10.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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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그물에 해파리만


⊙ 백운기 앵커 :

요즘 서해안에는 갑자기 해파리떼가 몰려들어서 멸치잡이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어린애만한 크기의 해파리도 있다고 합니다.

군산방송국 박재홍 기자입니다.


⊙ 박재홍 기자 :

막바지 멸치잡이가 한창인 서해 고군산군도 일대입니다. 어민들이 분주히 그물을 끌어당겨 보지만 정작 멸치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어린아이 만한 해파리들만 가득합니다. 해파리떼가 그물 속에서 멸치가 들어올 길목을 가로막아 한 줄의 멸치도 잡지 못한 그물들이 수두룩합니다.


⊙ 홍진섭 선주 (황진호) :

해파리가 이만큼 들어 와 가지고 해파리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한다니까요.


⊙ 함평노 선주 (승용호) :

엄청난 양이 거든요, 그전에 없던 해파리가 올해 많이 들어왔어요.


⊙ 박재홍 기자 :

또한 해파리 몸에서는 독성물질까지 흘러나와 멸치의 품질도 떨어집니다. 이처럼 성가신 해파리는 그물마다 어김없이 무더기로 걸려듭니다. 멸치잡이가 한창인 또 다른 서해바다 이 곳의 해파리 떼는 더욱 극성스럽습니다. 그물마다 수십마리씩이나 달라붙어 어민들은 이를 제거하느라 진땀을 뺍니다. 원래 해파리는 무침이나 냉채요리 등에 사용되지만 값싼 수입산에 밀리다 보니 어민들은 잡는 즉시 바다에 던져 버립니다.


⊙ 정해진 교수 (군산대학교) :

해파리는 동물 플랑크톤이나 작은 치어들을 먹고 사는데 이러한 먹이들이 늘어나게 되면 해파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됩니다.


⊙ 박재홍 기자 :

멸치잡이를 주된 수입으로 하는 고군산군도의 어민들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해파리떼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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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치그물에 해파리만
    • 입력 1998-10-25 21:00:00
    뉴스 9

@멸치그물에 해파리만


⊙ 백운기 앵커 :

요즘 서해안에는 갑자기 해파리떼가 몰려들어서 멸치잡이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어린애만한 크기의 해파리도 있다고 합니다.

군산방송국 박재홍 기자입니다.


⊙ 박재홍 기자 :

막바지 멸치잡이가 한창인 서해 고군산군도 일대입니다. 어민들이 분주히 그물을 끌어당겨 보지만 정작 멸치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어린아이 만한 해파리들만 가득합니다. 해파리떼가 그물 속에서 멸치가 들어올 길목을 가로막아 한 줄의 멸치도 잡지 못한 그물들이 수두룩합니다.


⊙ 홍진섭 선주 (황진호) :

해파리가 이만큼 들어 와 가지고 해파리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한다니까요.


⊙ 함평노 선주 (승용호) :

엄청난 양이 거든요, 그전에 없던 해파리가 올해 많이 들어왔어요.


⊙ 박재홍 기자 :

또한 해파리 몸에서는 독성물질까지 흘러나와 멸치의 품질도 떨어집니다. 이처럼 성가신 해파리는 그물마다 어김없이 무더기로 걸려듭니다. 멸치잡이가 한창인 또 다른 서해바다 이 곳의 해파리 떼는 더욱 극성스럽습니다. 그물마다 수십마리씩이나 달라붙어 어민들은 이를 제거하느라 진땀을 뺍니다. 원래 해파리는 무침이나 냉채요리 등에 사용되지만 값싼 수입산에 밀리다 보니 어민들은 잡는 즉시 바다에 던져 버립니다.


⊙ 정해진 교수 (군산대학교) :

해파리는 동물 플랑크톤이나 작은 치어들을 먹고 사는데 이러한 먹이들이 늘어나게 되면 해파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됩니다.


⊙ 박재홍 기자 :

멸치잡이를 주된 수입으로 하는 고군산군도의 어민들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해파리떼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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