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자격증 특혜 의혹

⊙ 김종진 앵커 :

전직 장 차관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들이 편법으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고 자격증을 받은 사람도 문제지만 준 쪽도 문제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성창경 기자의 취재입니다.

⊙ 성창경 기자 :

3단계로 치뤄졌던 공인회계사자격 시험이 2단계로 줄어든 것은 지난 89년 한국 공인회계사회는 2차까지 합격하고 3차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사람을 구제하기 위해 지난 3월 해당 과목을 100시간씩 연수받게 한 뒤 61명에게 합격증을 교부했습니다.

합격증을 받은 사람은 전 장관 출신인 C씨, 현 차관인 J씨와 전 차관보인 K씨 등 고위층 공무원과 대학 교수, 기업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실무교육 등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공인회계사회는 지난 3월부터 두달동안 주로 주말이나 휴일에 교육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 유태오 부장 (한국 공인회계사회) :

도저히 다른 바쁜 일정 때문에 못 받아서 일요일날 특강 개설한걸 가지고 특혜라고 말씀하시면.

⊙ 성창경 기자 :

그러나 다른 실무자는 일요일은 교육이 없다고 말합니다.

⊙ 실무자 :

토요일이나 일요일엔 교육이 없습니다.

⊙ 성창경 기자 :

설사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런 제도는 특혜라는 주장입니다.

⊙ 정민근 상무 (안건회계법인) :

일부 특정인을 위해서 실무 수습의 시간을 별도로 정한다든지 또는 실무수습을 대체한다는 것은 분명히 특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성창경 기자 :

다른 사람들은 힘들게 취득한 자격증을 이들은 공직자의 직위를 이용해 쉽게 얻었다는 점에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