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상위권 경쟁치열

⊙ 김종진 앵커 :

이번 수능시험이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서 상위권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 대학 입시경쟁 전망을 조재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 조재익 기자 :

오늘 치러진 99학년도 수능시험은 수리탐구Ⅱ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돼 최상위권과 상위권 수험생들의 점수차가 줄어들어 이들의 혼전이 예상됩니다.

또한 점수편차가 줄어들면서 입시에서 수능성적의 실질비중도 크게 낮아져 면접과 논술시험이 합격을 좌우하는 중요변수로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용근 평가실장 (종로학원) :

영역별 가중치나 표준점수, 교차지원 등 대학별 요강을 세밀하게 살펴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쪽에서 선택해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입니다.

⊙ 조재익 기자 :

특히 서울지역 대학들의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에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득점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돼 하향 안정지원 현상이 나타나는 수험생들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수능시험에서는 수리탐구Ⅰ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었으나 자연계에 비해 인문계 시험이 상대적으로 쉬웠으며 수리탐구Ⅱ 영역의 과학과목들도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인문계 수험생들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계열간 교차지원이 대폭 허용된데다 대학별로 과목별 가중치가 크게 달라 인문계 수험생들의 자연계 교차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밖에도 수리탐구Ⅰ 영역에 약세인 여학생들의 고전도 예상된다는 것이 이번 수능시험 결과 분석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