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요원, 돈 받고 단속 알려줘

입력 1998.1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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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단속' 알려줘


⊙ 김종진 앵커 :

공익근무요원들의 근무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들의 범죄 행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노점상들에게 단속 사실을 미리 알려주고 돈과 향응을 제공 받아 온 공익요원들이 잡혔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 김덕원 기자 :

컴퓨터와 관련된 온갖 상품과 뒤섞여 불법 복제품이 판치는 서울 용산전자상가입니다. 특히 용산전자상가와 용산역을 잇는 이른바 구름다리 위에는 불법복제된 CD를 파는 업자들이 행인을 붙잡습니다.


⊙ 조성진 (대학생) :

다섯개 팀 정도가 벽에 벽지를 붙여 놓고 무엇같은 것을 팔고 있었는데 굉장히 사람이 많이 모였었거든요.


⊙ 김덕원 기자 :

그러나 단속의 손길은 항상 뒷전입니다.


⊙ 단속 경찰 :

흔적은 있는데 사람은 이미 도망갔어요.


⊙ 김덕원 기자 :

불법 복제품을 파는 업자들이 경찰의 단속을 피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이곳에서 자판을 벌이며 불법 복제된 CD 등을 팔던 정씨는 경찰이 단속할 것이란 정보를 미리 알 수 있었습니다. 정씨 등 판매업자들에게 구름다리 양쪽 용산지하철역 매표소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들이 바로 든든한 정보원이었습니다.


⊙ 공익근무요원 (피의자) :

경찰이 단속 나왔을때 전화로 연락해 줬어요.


⊙ 김덕원 기자 :

철도청 소속 공익요원인 최 모씨 등 4명은 그 대가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세 차례에 걸쳐 7백만원어치의 향응을 제공받고 5백여만원의 돈까지 받았습니다. 지난해 31건이었던 공익요원들의 범죄는 올해는 세배가 늘어난 백여건에 이르러 이들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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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익근무요원, 돈 받고 단속 알려줘
    • 입력 1998-12-09 21:00:00
    뉴스 9

@돈 받고 '단속' 알려줘


⊙ 김종진 앵커 :

공익근무요원들의 근무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들의 범죄 행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노점상들에게 단속 사실을 미리 알려주고 돈과 향응을 제공 받아 온 공익요원들이 잡혔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 김덕원 기자 :

컴퓨터와 관련된 온갖 상품과 뒤섞여 불법 복제품이 판치는 서울 용산전자상가입니다. 특히 용산전자상가와 용산역을 잇는 이른바 구름다리 위에는 불법복제된 CD를 파는 업자들이 행인을 붙잡습니다.


⊙ 조성진 (대학생) :

다섯개 팀 정도가 벽에 벽지를 붙여 놓고 무엇같은 것을 팔고 있었는데 굉장히 사람이 많이 모였었거든요.


⊙ 김덕원 기자 :

그러나 단속의 손길은 항상 뒷전입니다.


⊙ 단속 경찰 :

흔적은 있는데 사람은 이미 도망갔어요.


⊙ 김덕원 기자 :

불법 복제품을 파는 업자들이 경찰의 단속을 피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이곳에서 자판을 벌이며 불법 복제된 CD 등을 팔던 정씨는 경찰이 단속할 것이란 정보를 미리 알 수 있었습니다. 정씨 등 판매업자들에게 구름다리 양쪽 용산지하철역 매표소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들이 바로 든든한 정보원이었습니다.


⊙ 공익근무요원 (피의자) :

경찰이 단속 나왔을때 전화로 연락해 줬어요.


⊙ 김덕원 기자 :

철도청 소속 공익요원인 최 모씨 등 4명은 그 대가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세 차례에 걸쳐 7백만원어치의 향응을 제공받고 5백여만원의 돈까지 받았습니다. 지난해 31건이었던 공익요원들의 범죄는 올해는 세배가 늘어난 백여건에 이르러 이들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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