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망 사건 재조사 요구 잇따라

입력 1998.1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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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사 요구 잇따라


다 키워놓은 아들이 군 복무중에 뚜렷한 이유없이 자살했다고 한다면 이를 쉽게 납득할 부모님들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군에서 일어난 사망사건은 대부분 자살로 처리되고 있어서 유가족들의 재조사 요구가 늘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지난 10월 육군 모 부대에서 복무중 갑자기 숨진 안성현 일병 군 당국은 안 일병이 흉기로 자신의 목을 10차례 찔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흉기에서 안 일병의 지문조차 나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자살로 단정할 수 있느냐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안길용 (숨진 안성현 일병 아버지) :

어떻게 열번을 찍어서 자기 목을 자해해서 죽을 수가 있습니까? 철천지 원수 아니고?


⊙ 김개형 기자 :

지?7월 작업중 감전사로 숨졌다고 발표된 박현우 일병의 경우 유가족의 항의로 이뤄진 재조사에서 박 일병이 상급자에게 폭행당하는 과정에서 감전사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군 당국은 올해 군기사고로 모두 77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7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숨진 82명 가운데 76명이 자살했다는 것이 군 당국의 통계입니다. 이런 수사결과에 의문을 품고 유가족이 민원을 제기한 건수가 올해만 32건 대부분 사망원인에 대한 군 당국의 설명이 미흡하거나 사고와 관련된 정보가 차단돼 유가족이 제대로 납득하지 못한 경우들입니다.


⊙ 봉길순 (자민련 국방전문위원) :

많은 유족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군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고 하는 폐쇄적인 경향이 있는데


⊙ 김개형 기자 :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군 복무중의 돌연사 군 수사기관의 보다 철저한 조사와 유가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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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사망 사건 재조사 요구 잇따라
    • 입력 1998-12-10 21:00:00
    뉴스 9

@재조사 요구 잇따라


다 키워놓은 아들이 군 복무중에 뚜렷한 이유없이 자살했다고 한다면 이를 쉽게 납득할 부모님들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군에서 일어난 사망사건은 대부분 자살로 처리되고 있어서 유가족들의 재조사 요구가 늘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지난 10월 육군 모 부대에서 복무중 갑자기 숨진 안성현 일병 군 당국은 안 일병이 흉기로 자신의 목을 10차례 찔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흉기에서 안 일병의 지문조차 나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자살로 단정할 수 있느냐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안길용 (숨진 안성현 일병 아버지) :

어떻게 열번을 찍어서 자기 목을 자해해서 죽을 수가 있습니까? 철천지 원수 아니고?


⊙ 김개형 기자 :

지?7월 작업중 감전사로 숨졌다고 발표된 박현우 일병의 경우 유가족의 항의로 이뤄진 재조사에서 박 일병이 상급자에게 폭행당하는 과정에서 감전사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군 당국은 올해 군기사고로 모두 77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7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숨진 82명 가운데 76명이 자살했다는 것이 군 당국의 통계입니다. 이런 수사결과에 의문을 품고 유가족이 민원을 제기한 건수가 올해만 32건 대부분 사망원인에 대한 군 당국의 설명이 미흡하거나 사고와 관련된 정보가 차단돼 유가족이 제대로 납득하지 못한 경우들입니다.


⊙ 봉길순 (자민련 국방전문위원) :

많은 유족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군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고 하는 폐쇄적인 경향이 있는데


⊙ 김개형 기자 :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군 복무중의 돌연사 군 수사기관의 보다 철저한 조사와 유가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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