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유호 실종 생사라도 알았으면

입력 1998.12.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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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라도 알았으면…


⊙ 김종진 앵커 :

계속해서 아직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가족들의 애타는 사연을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순서 기자 :

경남 양산시 웅상읍의 한 작은 아파트, 텐유호 선장 53살 신영주 씨의 집입니다. 선장 신씨의 집에는 부인 45살 이진숙 씨와 두 딸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인 막내 유성이 등 4가족이 신씨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씨의 소식이 끊긴 것은 지난 9월 당시 베트남으로 항해하던 신씨가 부인 이씨와 전화를 통해 가족들의 안부를 나눈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 이진숙 (선장 신영주 씨 부인) :

다음에 또 만날 날이 안 있겠나 하면서 한국에 들어오면 그런 마음 갖고 있으라면서.


⊙ 박순서 기자 :

아빠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썼던 유성이, 붙이지 못한 카드를 보자 끝내 울음을 터트립니다.


⊙ 신유성 (막내 아들) :

대통령 할아버지 우리 아빠 꼭 찾아주세요.


⊙ 박순서 기자 :

기관장 44살 박하준 씨의 집도 생사를 몰라 애타긴 마찬가집니다. 부인은 지난 7월 텐유호에서 찍은 남편의 사진을 보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 김매자 (기관장 박하준 씨 부인) :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까? 당국에서 어떻게 협조를 해 가지고 빨리 생사를 확인시켜 주는 거.


⊙ 박순서 기자 :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1년만 더 배를 타겠다던 기관장 박씨 그리고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지자 다시 배에 올랐던 선장 신영주 씨 가족들은 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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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유호 실종 생사라도 알았으면
    • 입력 1998-12-29 21:00:00
    뉴스 9

@생사라도 알았으면…


⊙ 김종진 앵커 :

계속해서 아직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가족들의 애타는 사연을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순서 기자 :

경남 양산시 웅상읍의 한 작은 아파트, 텐유호 선장 53살 신영주 씨의 집입니다. 선장 신씨의 집에는 부인 45살 이진숙 씨와 두 딸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인 막내 유성이 등 4가족이 신씨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씨의 소식이 끊긴 것은 지난 9월 당시 베트남으로 항해하던 신씨가 부인 이씨와 전화를 통해 가족들의 안부를 나눈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 이진숙 (선장 신영주 씨 부인) :

다음에 또 만날 날이 안 있겠나 하면서 한국에 들어오면 그런 마음 갖고 있으라면서.


⊙ 박순서 기자 :

아빠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썼던 유성이, 붙이지 못한 카드를 보자 끝내 울음을 터트립니다.


⊙ 신유성 (막내 아들) :

대통령 할아버지 우리 아빠 꼭 찾아주세요.


⊙ 박순서 기자 :

기관장 44살 박하준 씨의 집도 생사를 몰라 애타긴 마찬가집니다. 부인은 지난 7월 텐유호에서 찍은 남편의 사진을 보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 김매자 (기관장 박하준 씨 부인) :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까? 당국에서 어떻게 협조를 해 가지고 빨리 생사를 확인시켜 주는 거.


⊙ 박순서 기자 :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1년만 더 배를 타겠다던 기관장 박씨 그리고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지자 다시 배에 올랐던 선장 신영주 씨 가족들은 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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