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두려워 상속포기

입력 1998.12.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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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두려워 상속포기


⊙ 김종진 앵커 :

IMF 체제 이후 상속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부모의 유산이 싫어서가 아니라 빚이 무서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취재에 정인성 기자입니다.


⊙ 정인성 기자 :

지난 6월 아버지가 돌아가신 김 모씨는 장례를 치른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진 빚 8,000만원을 갚으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5,000만원 상당의 부동산만을 상속받은 김씨는 가족들과 상의 끝에 유산 상속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 김모씨 :

은행 빚을 졌다고 해서 상속 안 받고 다 포기하기로 했어요.

⊙ 정인성 기자 :

이처럼 상속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올해 들어 급증해 서울 가정법원에 신청된 건수만 해도 지난달 말까지 3,700건이 넘습니다. 지난해 2,240건에 비해 60%나 늘어난 셈입니다.


⊙ 신성식 상담부장 (대한법률구조공단) :

예년에 비해서 보통 50%에서 60%정도 증가했다고 보면 IMF 이후에 보통의 경우 어떤 재산보다는 채무가 훨씬 많은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 정인성 기자 :

또한 올해들어 금리는 오르고 부동산 가격은 떨어져 상속 부동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점도 한가지 원인입니다. 그러나 배우자나 자녀들이 상속을 포기하게 되면 다음 순위 상속자들이 빚을 떠안게 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 김정선 (변호사) :

상속채무를 떠안게 될 위험이 있으니까 그런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상속포기 신고를 하셔서.


⊙ 정인성 기?:

상속자들이 권리를 포기할 경우 채권자들은 상속자들이 포기한 유산을 나눠갖게 되며 초과되는 채무는 받을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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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두려워 상속포기
    • 입력 1998-12-31 21:00:00
    뉴스 9

@빚 두려워 상속포기


⊙ 김종진 앵커 :

IMF 체제 이후 상속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부모의 유산이 싫어서가 아니라 빚이 무서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취재에 정인성 기자입니다.


⊙ 정인성 기자 :

지난 6월 아버지가 돌아가신 김 모씨는 장례를 치른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진 빚 8,000만원을 갚으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5,000만원 상당의 부동산만을 상속받은 김씨는 가족들과 상의 끝에 유산 상속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 김모씨 :

은행 빚을 졌다고 해서 상속 안 받고 다 포기하기로 했어요.

⊙ 정인성 기자 :

이처럼 상속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올해 들어 급증해 서울 가정법원에 신청된 건수만 해도 지난달 말까지 3,700건이 넘습니다. 지난해 2,240건에 비해 60%나 늘어난 셈입니다.


⊙ 신성식 상담부장 (대한법률구조공단) :

예년에 비해서 보통 50%에서 60%정도 증가했다고 보면 IMF 이후에 보통의 경우 어떤 재산보다는 채무가 훨씬 많은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 정인성 기자 :

또한 올해들어 금리는 오르고 부동산 가격은 떨어져 상속 부동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점도 한가지 원인입니다. 그러나 배우자나 자녀들이 상속을 포기하게 되면 다음 순위 상속자들이 빚을 떠안게 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 김정선 (변호사) :

상속채무를 떠안게 될 위험이 있으니까 그런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상속포기 신고를 하셔서.


⊙ 정인성 기?:

상속자들이 권리를 포기할 경우 채권자들은 상속자들이 포기한 유산을 나눠갖게 되며 초과되는 채무는 받을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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