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부도 사태 우려

입력 1999.01.1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러시아가 국가 부도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러시아는 이제 IMF 등에 긴급 지원여부에 국가의 명운을 맡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스크바의 김시곤 특파원입니다.


⊙ 김시곤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과 외환보유고 고갈로 루블화 방어를 포기한다고 밝힌 이후 루블화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오늘 모스크바 은행간 외환거래소에서는 1달러가 23루블로 거래돼 어제 이어서 또다시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물가가 다시 들먹이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러시아 정부는 채무 불이행 상태가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올해 갚아야 할 175억 달러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는 95억달러만을 갚을 수 있다고 실토했습니다. 이러한 상환계획도 IMF와 세계은행에서 45억달러를 빌려 온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리 마시노코프 경제담당 계획총무는 모레부터 이틀간 미국을 방문해 캉드쉬 IMF 총재 등을 만나서 추가 긴급지원을 호소할 계획입니다. 만약 러시아 정부가 긴급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국가 부도사태는 물론이고 공무원과 군인들의 체불임금도 지급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정권 위기까지 불러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국가부도 사태 우려
    • 입력 1999-01-1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러시아가 국가 부도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러시아는 이제 IMF 등에 긴급 지원여부에 국가의 명운을 맡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스크바의 김시곤 특파원입니다.


⊙ 김시곤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과 외환보유고 고갈로 루블화 방어를 포기한다고 밝힌 이후 루블화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오늘 모스크바 은행간 외환거래소에서는 1달러가 23루블로 거래돼 어제 이어서 또다시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물가가 다시 들먹이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러시아 정부는 채무 불이행 상태가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올해 갚아야 할 175억 달러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는 95억달러만을 갚을 수 있다고 실토했습니다. 이러한 상환계획도 IMF와 세계은행에서 45억달러를 빌려 온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리 마시노코프 경제담당 계획총무는 모레부터 이틀간 미국을 방문해 캉드쉬 IMF 총재 등을 만나서 추가 긴급지원을 호소할 계획입니다. 만약 러시아 정부가 긴급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국가 부도사태는 물론이고 공무원과 군인들의 체불임금도 지급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정권 위기까지 불러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