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어업협정 타결후, 어획량 줄어 출어포기 어선 증가

입력 1999.03.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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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서의 조업길이 열린 뒤에도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들이 늘고 있습니다. 만선의 꿈을 잃어버린 어로현장을 박영환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 박영환 기자 :

일본측 EZ 배타적 경제수역부근, 일본측 항공기와 경비정이 감시하는 가운데 우리 어장 쪽에서 트롤어선 한 척이 조심스럽게 조업하고 있습니다. 4시간 동안 걸려든 생선은 잡어 200kg, 5만원 어치에 불과합니다.


⊙ 김성희 :

60명이 이것을 4시간 잡아 가지고 먹고 살겠습니까? 굶어죽게 생겼어.


⊙ 박영환 기자 :

이 오징어잡이 어선도 일본근해 황금어장을 지척에 두고도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합니다.


⊙ 강동주 (오징어 어선 선장) :

일본 순시선이 수시로 왔다갔다 합니다. 조금이라도 침범하면 바로 잡아가 버립니다.


⊙ 박영환 기자 :

규제도 까다로워 우리 어장에 낚싯줄을 던지지만 다섯시간이 지나도록 빈 낚시줄만 올라옵니다. 한.일 어업협정 타결후 출어 어선마다 어획량이 전보다 3분의 1 정도로 줄었습니다. 아예 출어를 포기한 어선도 많습니다.


⊙ 최장민 (장어 통발어선 선주) :

한 40여척은 지금 내놓고 있습니다. 채산성이 없기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 그런 현실입니다.


⊙ 박영환 기자 :

어민들은 이미 어선 1천여척의 폐선신고를 낸 가운데 재협상을 통해 생업현장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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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어업협정 타결후, 어획량 줄어 출어포기 어선 증가
    • 입력 1999-03-0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서의 조업길이 열린 뒤에도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들이 늘고 있습니다. 만선의 꿈을 잃어버린 어로현장을 박영환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 박영환 기자 :

일본측 EZ 배타적 경제수역부근, 일본측 항공기와 경비정이 감시하는 가운데 우리 어장 쪽에서 트롤어선 한 척이 조심스럽게 조업하고 있습니다. 4시간 동안 걸려든 생선은 잡어 200kg, 5만원 어치에 불과합니다.


⊙ 김성희 :

60명이 이것을 4시간 잡아 가지고 먹고 살겠습니까? 굶어죽게 생겼어.


⊙ 박영환 기자 :

이 오징어잡이 어선도 일본근해 황금어장을 지척에 두고도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합니다.


⊙ 강동주 (오징어 어선 선장) :

일본 순시선이 수시로 왔다갔다 합니다. 조금이라도 침범하면 바로 잡아가 버립니다.


⊙ 박영환 기자 :

규제도 까다로워 우리 어장에 낚싯줄을 던지지만 다섯시간이 지나도록 빈 낚시줄만 올라옵니다. 한.일 어업협정 타결후 출어 어선마다 어획량이 전보다 3분의 1 정도로 줄었습니다. 아예 출어를 포기한 어선도 많습니다.


⊙ 최장민 (장어 통발어선 선주) :

한 40여척은 지금 내놓고 있습니다. 채산성이 없기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 그런 현실입니다.


⊙ 박영환 기자 :

어민들은 이미 어선 1천여척의 폐선신고를 낸 가운데 재협상을 통해 생업현장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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