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적화물차 때문에 파손도로 복구비 한해 1조원

입력 1999.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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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과적화물차 때문에 파손되는 도로의 복구비가 한 해에 무려 1조원이 넘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과적화물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명전 기자입니다.


⊙ 김명전 기자 :

서울시 지방도인 성남시 분당에서 서울-세곡동간 구간입니다. 화물차들이 국도상에 설치된 과적단속 검문소를 피해 주로 이용하는 도로로 여러 곳이 이렇게 길게 균열이 나 파이고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습니다. 특히 자동차가 정지할 때 무게가 쏠리는 지점인 신호등 앞이나 횡단보도 앞의 도로 파손 상태는 더욱 심각합니다. 평탄하게 닦아 놓은 도로면이 울퉁불퉁 심하게 뒤틀렸습니다. 과적차량들로 인해서 도로면이 이렇게 흉칙스러울 만큼 심하게 가라앉았습니다. 도로가 7cm 이상 내려 앉았습니다. 우리나라 도로법에는 모든 화물차량의 자동차 바퀴축에 실리는 무게가 10톤 이하이고 총 중량도 40톤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규정을 지키지 않는 과적화물차는 매년 25만대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적발되는 것은 10% 수준인 2만 5천대에 불과합니다.


⊙ 곽동근 과장 (건설교통부 도로구조물과) :

자동차 양 바퀴축에 걸리는 하중이 13톤인 과적차량 한대가 지나가게 되면 승용차 21만대가 통과한 것과 같은 정도로 도로가 파손됩니다.


⊙ 김명전 기자 :

이같이 파손된 도로를 복구하?데는 매년 평균 1조원이 넘게 들고 있습니다. 현재 도로파손의 주범인 과적화물차에게는 평균 50만원 정도의 과징금을 물리고 있지만 실효가 없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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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적화물차 때문에 파손도로 복구비 한해 1조원
    • 입력 1999-03-08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과적화물차 때문에 파손되는 도로의 복구비가 한 해에 무려 1조원이 넘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과적화물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명전 기자입니다.


⊙ 김명전 기자 :

서울시 지방도인 성남시 분당에서 서울-세곡동간 구간입니다. 화물차들이 국도상에 설치된 과적단속 검문소를 피해 주로 이용하는 도로로 여러 곳이 이렇게 길게 균열이 나 파이고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습니다. 특히 자동차가 정지할 때 무게가 쏠리는 지점인 신호등 앞이나 횡단보도 앞의 도로 파손 상태는 더욱 심각합니다. 평탄하게 닦아 놓은 도로면이 울퉁불퉁 심하게 뒤틀렸습니다. 과적차량들로 인해서 도로면이 이렇게 흉칙스러울 만큼 심하게 가라앉았습니다. 도로가 7cm 이상 내려 앉았습니다. 우리나라 도로법에는 모든 화물차량의 자동차 바퀴축에 실리는 무게가 10톤 이하이고 총 중량도 40톤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규정을 지키지 않는 과적화물차는 매년 25만대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적발되는 것은 10% 수준인 2만 5천대에 불과합니다.


⊙ 곽동근 과장 (건설교통부 도로구조물과) :

자동차 양 바퀴축에 걸리는 하중이 13톤인 과적차량 한대가 지나가게 되면 승용차 21만대가 통과한 것과 같은 정도로 도로가 파손됩니다.


⊙ 김명전 기자 :

이같이 파손된 도로를 복구하?데는 매년 평균 1조원이 넘게 들고 있습니다. 현재 도로파손의 주범인 과적화물차에게는 평균 50만원 정도의 과징금을 물리고 있지만 실효가 없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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