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이달 초 태백산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이 지역에 있는 미 공군 사격장에 대해서는 현지 조사도 하지 않은 채 탁상행정식으로 이런 발표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명섭 기자입니다.
⊙ 김명섭 기자 :
우리 민족의 영산이자 백두대간의 중추인 태백산입니다. 산세가 수려한 태백산의 한 쪽은 미 공군의 사격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날이 좋으면 하루에 수백대의 전투기가 폭탄을 퍼붓고 날아가기 때문에 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 서재철 생태부장 (녹색연합) :
미 공군 사격장이 위치한 곳은 백두대간의 생태 통로의 거점이자 가장 중요한 자연 생태계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문제가 되는 미군 사격장도 국립공원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 엄대우 이사장 (국립공원 관리공단) :
폭격장이 국립공원에 있다는 것은 그건 용납할 수 없는 그런 시설이기 때문에 그것은 관계 당국과 협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그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 김명섭 기자 :
그러나 국립공원관라공단의 실무진은 미군 사격장 일대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조사를 벌인 적이 없는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 독립공원 관리공단 기획 과장 :
나중에 조사를 할 텐데 그때가서 국립공원 지정 여부를 생각하겠습니다.
⊙ 김명섭 기자 :
담당 부처인 환경부도 내용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박희정 (환경부 자연공원과 과장) :
그 건은 쉽지가 않지요. 국방부에서도 이게 쉽게 협의를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닐 거에요.
⊙ 김명섭 기자 :
정확한 실태파악 없이 말만 앞세우는 탁상행정에 국립공원 관리는 구호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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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격장이 국립공원
-
- 입력 1999-03-12 21:00:00
⊙ 황현정 앵커 :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이달 초 태백산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이 지역에 있는 미 공군 사격장에 대해서는 현지 조사도 하지 않은 채 탁상행정식으로 이런 발표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명섭 기자입니다.
⊙ 김명섭 기자 :
우리 민족의 영산이자 백두대간의 중추인 태백산입니다. 산세가 수려한 태백산의 한 쪽은 미 공군의 사격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날이 좋으면 하루에 수백대의 전투기가 폭탄을 퍼붓고 날아가기 때문에 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 서재철 생태부장 (녹색연합) :
미 공군 사격장이 위치한 곳은 백두대간의 생태 통로의 거점이자 가장 중요한 자연 생태계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문제가 되는 미군 사격장도 국립공원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 엄대우 이사장 (국립공원 관리공단) :
폭격장이 국립공원에 있다는 것은 그건 용납할 수 없는 그런 시설이기 때문에 그것은 관계 당국과 협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그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 김명섭 기자 :
그러나 국립공원관라공단의 실무진은 미군 사격장 일대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조사를 벌인 적이 없는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 독립공원 관리공단 기획 과장 :
나중에 조사를 할 텐데 그때가서 국립공원 지정 여부를 생각하겠습니다.
⊙ 김명섭 기자 :
담당 부처인 환경부도 내용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박희정 (환경부 자연공원과 과장) :
그 건은 쉽지가 않지요. 국방부에서도 이게 쉽게 협의를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닐 거에요.
⊙ 김명섭 기자 :
정확한 실태파악 없이 말만 앞세우는 탁상행정에 국립공원 관리는 구호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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