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등기부 변조 한두곳이 아니다] 토지사기단 위조등기부 이용 사기행각

입력 1999.03.22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서울과 안양에서 등기부 원부가 변조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지난주 의정부 지원 일산 등기소의 등기부 변조 사건을 KBS가 보도한 이후 또 새롭게 밝혀진 것인 데 특히 강서 등기소의 경우는 토지 사기단이 위조 등기부를 이용해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구영희 기자 :

지난 1월 중소기업 사장 김 모 씨가 물건을 납품하면서 담보로 잡은 주차장입니다. 김씨는 이 주차장의 시가가 8억 원이 넘기 때문에 주차장을 담보로 이 모 씨에게 3억 5천만 원 어치의 물품을 외상으로 납품했습니다. 그러나 이 주차장의 실제 주인은 이씨가 아니었습니다. 이씨가 주차장의 등기부 원부를 변조해 사기 행각을 벌인것입니다.


⊙ 김 모 씨 (피해자) :

등기부 열람해 확인하고, 법무사 통해 담보 설정한 것이기 때문에 의심 안했죠.


⊙ 구영희 기자 :

강서 등기소에서는 보관중인 등기부 원부가 변조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 강서 등기소 관계자 :

어떻게 등기부 원부가 변조됐는지 우리도 전혀 모르죠.


⊙ 구영희 기자 :

한평에 8백만 원이 넘는 경기도 안양시의 한국토지공사 땅도 사기를 당할 뻔 했습니다. 560억 평에 이르는 이 땅도 최근 토지개발공사에서 개인에게 명의가 이전된것 처럼 등기부 원부가 위조되어 있었습니다. 땅을 판 사실이 없는데도 땅 주인은 엉뚱하게 송 모 씨로 되어 있었고 직인도 직원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위조범은 안양시 동안 구청에 변조된 등기부의 등본을 제시하고 토지대장의 명의까지 고쳐놓았습니다.


⊙ 안양 등기소 관계자 :

열람하면서 고쳤을 가능성 있습니다. 저희가 열람 감독 철저히 해야 하지만 직원이 부족해요.


⊙ 구영희 기자 :

게다가 송씨가 이 땅을 팔려고 내놓았다는 소문이 나돌자 부동산 업자들이 잇따라 등기소를 다녀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제 3의 피해자가 또 생길 뻔 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등기부 변조 한두곳이 아니다] 토지사기단 위조등기부 이용 사기행각
    • 입력 1999-03-22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서울과 안양에서 등기부 원부가 변조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지난주 의정부 지원 일산 등기소의 등기부 변조 사건을 KBS가 보도한 이후 또 새롭게 밝혀진 것인 데 특히 강서 등기소의 경우는 토지 사기단이 위조 등기부를 이용해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구영희 기자 :

지난 1월 중소기업 사장 김 모 씨가 물건을 납품하면서 담보로 잡은 주차장입니다. 김씨는 이 주차장의 시가가 8억 원이 넘기 때문에 주차장을 담보로 이 모 씨에게 3억 5천만 원 어치의 물품을 외상으로 납품했습니다. 그러나 이 주차장의 실제 주인은 이씨가 아니었습니다. 이씨가 주차장의 등기부 원부를 변조해 사기 행각을 벌인것입니다.


⊙ 김 모 씨 (피해자) :

등기부 열람해 확인하고, 법무사 통해 담보 설정한 것이기 때문에 의심 안했죠.


⊙ 구영희 기자 :

강서 등기소에서는 보관중인 등기부 원부가 변조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 강서 등기소 관계자 :

어떻게 등기부 원부가 변조됐는지 우리도 전혀 모르죠.


⊙ 구영희 기자 :

한평에 8백만 원이 넘는 경기도 안양시의 한국토지공사 땅도 사기를 당할 뻔 했습니다. 560억 평에 이르는 이 땅도 최근 토지개발공사에서 개인에게 명의가 이전된것 처럼 등기부 원부가 위조되어 있었습니다. 땅을 판 사실이 없는데도 땅 주인은 엉뚱하게 송 모 씨로 되어 있었고 직인도 직원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위조범은 안양시 동안 구청에 변조된 등기부의 등본을 제시하고 토지대장의 명의까지 고쳐놓았습니다.


⊙ 안양 등기소 관계자 :

열람하면서 고쳤을 가능성 있습니다. 저희가 열람 감독 철저히 해야 하지만 직원이 부족해요.


⊙ 구영희 기자 :

게다가 송씨가 이 땅을 팔려고 내놓았다는 소문이 나돌자 부동산 업자들이 잇따라 등기소를 다녀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제 3의 피해자가 또 생길 뻔 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