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납품비리사건; 의료장비 도입과정 리베이트 수수 병원관계자들 영장청구

입력 1999.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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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의료기기 납품비리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고가의 의료 장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돈을 받은 4개 병원 관계자들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보도에 구영희 기자입니다.


⊙ 구영희 기자 :

오늘 검찰에 의해 영장이 청구된 병원 관계자들은 인천기독병원 원장 황익화 씨와 경리과장 황인상 씨, 연세대부속 영동세브란스병원 진단방사선과 과장 김기황 씨, 카톨릭의대부속 성모자애병원 방사선과 과장 이성용 씨, 그리고 상주적십자병원 전 병원장 박종옥 씨 등 모두 5명입니다. 이들은 지멘스 제너럴 메디컬사로부터 MRI 등 2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가의 의료장비를 들여오면서 리베이트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료장비가 비싼 만큼 리베이트도 기본이 3천만 원, 최대 6천만 원까지도 챙겨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1월 충북대 병원장과 조선대 총장 등이 구속된 이후 답보상태였던 수사가 다시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1월 지멘스 제너럴 메디컬사의 한국 지사장 도르트 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디스켓의 해독을 통해 중요한 증거들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 임안식 부장검사 (서울지검 서부지청) :

압수 수색했던 여러 가지 자료를 40여일에 걸쳐서 분석한 결과 돈 받은

혐의가 드러난 일부 병원이 확인이 됐습니다.


⊙ 구영희 기자 :

검찰은 또 압수한 디스켓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돈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병원의 이름이 최소한 10군데 이상 더 드러났다고 밝혀 앞으로 병원의 의료장비 도입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는 다시 활기를 띌 전망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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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기기납품비리사건; 의료장비 도입과정 리베이트 수수 병원관계자들 영장청구
    • 입력 1999-04-2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의료기기 납품비리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고가의 의료 장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돈을 받은 4개 병원 관계자들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보도에 구영희 기자입니다.


⊙ 구영희 기자 :

오늘 검찰에 의해 영장이 청구된 병원 관계자들은 인천기독병원 원장 황익화 씨와 경리과장 황인상 씨, 연세대부속 영동세브란스병원 진단방사선과 과장 김기황 씨, 카톨릭의대부속 성모자애병원 방사선과 과장 이성용 씨, 그리고 상주적십자병원 전 병원장 박종옥 씨 등 모두 5명입니다. 이들은 지멘스 제너럴 메디컬사로부터 MRI 등 2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가의 의료장비를 들여오면서 리베이트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료장비가 비싼 만큼 리베이트도 기본이 3천만 원, 최대 6천만 원까지도 챙겨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1월 충북대 병원장과 조선대 총장 등이 구속된 이후 답보상태였던 수사가 다시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1월 지멘스 제너럴 메디컬사의 한국 지사장 도르트 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디스켓의 해독을 통해 중요한 증거들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 임안식 부장검사 (서울지검 서부지청) :

압수 수색했던 여러 가지 자료를 40여일에 걸쳐서 분석한 결과 돈 받은

혐의가 드러난 일부 병원이 확인이 됐습니다.


⊙ 구영희 기자 :

검찰은 또 압수한 디스켓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돈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병원의 이름이 최소한 10군데 이상 더 드러났다고 밝혀 앞으로 병원의 의료장비 도입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는 다시 활기를 띌 전망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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