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 화재사고

입력 1999.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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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오늘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 3가역에서 화재사고가 났습니다. 기계실에서 용접작업 도중 난 작은 불이었지만 연기가 잘 빠지지 않아서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취재에 이영진 기자입니다.


⊙ 이영진 기자 :

지하철역 안이 시커먼 연기로 가득합니다. 방독면을 쓴 소방관들이 긴급 투입됐지만 자욱한 연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불은 여름철에 대비해 역 기계실에서 냉동기 보수작업을 하다가 일어났습니다. 용접 불꽃이 튀면서 냉각탑 내부에 옮겨 붙어 플라스틱 충진물이 타면서 유독한 연기를 계속 쏟아냈습니다.


⊙ 최정열 계장 (서울 중부 소방서) :

지하이기 때문에 바로 외부로 빨리 분출을 해야 하는데 분출이 없기 때문에 연기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영진 기자 :

4군데의 환기구를 풀 가동했지만 밀폐된 역내에 연기를 빼내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던 백여명의 승객들은 10여미터 땅속에서 질식의 공포속에 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 정갑순 (목격자) :

시커먼 연기가 올라와 가지고 앞이 안보일 정도로 시커먼 연기가 확 올라왔습니다. 고무탄 냄새 같은.


⊙ 이영진 기자 :

불은 40여분만에 기계실 10여평을 태우고 꺼졌지만 연기와 냄새는 2시간이 넘도록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오후 4시부터 6까지 2시간 동안 지하철이 불이 난 을지로 3가 역을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했으며 긴급 출동한 소방차량들로 인해 역 주변 도로도 전면 통제돼 한낮 도심의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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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 화재사고
    • 입력 1999-04-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오늘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 3가역에서 화재사고가 났습니다. 기계실에서 용접작업 도중 난 작은 불이었지만 연기가 잘 빠지지 않아서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취재에 이영진 기자입니다.


⊙ 이영진 기자 :

지하철역 안이 시커먼 연기로 가득합니다. 방독면을 쓴 소방관들이 긴급 투입됐지만 자욱한 연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불은 여름철에 대비해 역 기계실에서 냉동기 보수작업을 하다가 일어났습니다. 용접 불꽃이 튀면서 냉각탑 내부에 옮겨 붙어 플라스틱 충진물이 타면서 유독한 연기를 계속 쏟아냈습니다.


⊙ 최정열 계장 (서울 중부 소방서) :

지하이기 때문에 바로 외부로 빨리 분출을 해야 하는데 분출이 없기 때문에 연기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영진 기자 :

4군데의 환기구를 풀 가동했지만 밀폐된 역내에 연기를 빼내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던 백여명의 승객들은 10여미터 땅속에서 질식의 공포속에 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 정갑순 (목격자) :

시커먼 연기가 올라와 가지고 앞이 안보일 정도로 시커먼 연기가 확 올라왔습니다. 고무탄 냄새 같은.


⊙ 이영진 기자 :

불은 40여분만에 기계실 10여평을 태우고 꺼졌지만 연기와 냄새는 2시간이 넘도록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오후 4시부터 6까지 2시간 동안 지하철이 불이 난 을지로 3가 역을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했으며 긴급 출동한 소방차량들로 인해 역 주변 도로도 전면 통제돼 한낮 도심의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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