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 급증하며, 99년 에너지 수입액 25조원 넘을것 예상

입력 1999.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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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에너지는 곧 외화입니다. 그런데 최근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면서 올 한해 에너지 수입액이 2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제 원유가가 상승하는 등 에너지 수급 상황은 점점 나빠져 가지만 우리들의 에너지 씀씀이는 헤프기만 합니다.

김도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도엽 기자 :

예년보다 다소 기온이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아직 4월, 그러나 거리의 상가마다 벌써부터 냉방기가 돌아갑니다. 창문만 열어놔도 선선한 날씨지만 굳이 문을 꼭꼭 닫아 놓고 냉방기를 가동시킵니다.


⊙ 상가주인 :

손님들 고객 차원에서는 우리가 틀어주어야 될 것 같은데 너무, 거의 한 달 반 정도가 빨라졌거든요, 작년보다 에어컨 켜는 시기가.


⊙ 김도엽 기자 :

백화점이나 대형 상가 등에는 냉방기에서 나오는 차가운 바람 때문에 손님들이 실내에서도 웃옷을 벗지 않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곳에서는 무더운 한낮에도 난방이 계속됩니다.


⊙ 아파트 주민 :

날씨가 굉장히 따뜻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난방을 가동하고 있거든요, 사실 실상 집에서는 사용하고 있지 않은데도.


⊙ 김도엽 기자 :

IMF 체제 이후 30% 가까이 줄었던 난방에너지 사용량은 불과 1년만에 원상태로 돌아갔습니다.


- 제한 난방을 하자는 말은 안 나오나요?

⊙ 관리소장 :

우리가 쓰고 우리가 돈을 내는데, 돈 내면 되잖아요.


⊙ 김도엽 기자 :

이밖에도 전력소비가 많은 대형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한동안 줄어들었던 중대형 승용차가 다시 거리를 누비는 우리의 소비행태 전체 에너지 97.5%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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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소비 급증하며, 99년 에너지 수입액 25조원 넘을것 예상
    • 입력 1999-04-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에너지는 곧 외화입니다. 그런데 최근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면서 올 한해 에너지 수입액이 2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제 원유가가 상승하는 등 에너지 수급 상황은 점점 나빠져 가지만 우리들의 에너지 씀씀이는 헤프기만 합니다.

김도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도엽 기자 :

예년보다 다소 기온이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아직 4월, 그러나 거리의 상가마다 벌써부터 냉방기가 돌아갑니다. 창문만 열어놔도 선선한 날씨지만 굳이 문을 꼭꼭 닫아 놓고 냉방기를 가동시킵니다.


⊙ 상가주인 :

손님들 고객 차원에서는 우리가 틀어주어야 될 것 같은데 너무, 거의 한 달 반 정도가 빨라졌거든요, 작년보다 에어컨 켜는 시기가.


⊙ 김도엽 기자 :

백화점이나 대형 상가 등에는 냉방기에서 나오는 차가운 바람 때문에 손님들이 실내에서도 웃옷을 벗지 않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곳에서는 무더운 한낮에도 난방이 계속됩니다.


⊙ 아파트 주민 :

날씨가 굉장히 따뜻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난방을 가동하고 있거든요, 사실 실상 집에서는 사용하고 있지 않은데도.


⊙ 김도엽 기자 :

IMF 체제 이후 30% 가까이 줄었던 난방에너지 사용량은 불과 1년만에 원상태로 돌아갔습니다.


- 제한 난방을 하자는 말은 안 나오나요?

⊙ 관리소장 :

우리가 쓰고 우리가 돈을 내는데, 돈 내면 되잖아요.


⊙ 김도엽 기자 :

이밖에도 전력소비가 많은 대형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한동안 줄어들었던 중대형 승용차가 다시 거리를 누비는 우리의 소비행태 전체 에너지 97.5%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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