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2기 내각, 특징.의미

⊙ 김종진 앵커 :

오늘 출범한 제 2기 내각은 전문성과 개혁성이라는 측면에서 1기 개각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개각의 특징과 의미를 조순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조순용 기자 :

오늘 출범한 제 2기 내각은 정치인 출신이 많았던 초대 내각에 비해서 전문 관료와 민간인 전문가가 많다는 점이 우선 두드러집니다. 관료출신이 10명, 민간 전문가가 5명에 이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와 관계없이 행정부가 개혁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2기 내각은 내실을 기해서 철저히 개혁을 마무리짓는 그러한 아주 중요한 단계에 우리가 개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 조순용 기자 :

청와대 수석 비서관 3명의 입각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됩니다.

⊙ 김중권 비서실장 (청와대) :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모시면서 대통령의 이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하고 또 국정 개혁에 앞장서서.

⊙ 조순용 기자 :

선거 등 정치를 의식할 필요가 없는 전문가와 청와대 수석들을 대거 내각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앞으로 1년 간 정치와 경제 개혁 등 4대 개혁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햇볕정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임동원 수석의 통일장관 입각은 보다 적극적인 대북 포용정책이 구사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합니다. 이 밖에 이번 개각을 통해서 호남출신이 줄고 강원 출신이 입각함으로써 지역 안배를 통한 김 대통령의 전 국민적 화합 구상도 구체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