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알리는 경찰 무전 도청, 차량 견인해온 업자들 적발

입력 1999.05.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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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교통사고 발생을 알리는 경찰의 무전을 몰래 듣고 사고차량을 견인해 온 업자들이 또 적발됐습니다. 경찰 무전을 도청해서 영업하는 것이 업계의 공공연한 관행이라는 게 이들의 터무니없는 변입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윤수희 기자 :

갑작스레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입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견인차량이 경찰보다 앞서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견인차량들이 교통사고 현장에 경찰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경찰의 무전을 몰래 엿들어왔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순천과 여수지역의 차량 견인업체와 정비업체 관련업자 8명을 적발해 7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사무실과 차량에 무전기 등 통신 장비를 설치하고 경찰서의 무전 주파수를 알아내 도청해왔습니다.


⊙ 견인업체 사장 :

다른 업체도 도청하니까 꼭 1등 한다는 보장도 없어요.


⊙ 윤수희 기자 :

검찰은 구속된 업자의 장부에서 경찰에 뇌물을 상납한 흔적을 찾아내고 경찰의 비호와 묵인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김병선 부장 (광주지검 순천지청) :

현장에서 교통사고의 초동수사를 방해하거나 자기네들이 먼저 그렇게 변형을 시켜놓을 우려도 있습니다.


⊙ 윤소희 기자 :

검찰은 차량견인이나 정비업계의 불법 도청이 다른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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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알리는 경찰 무전 도청, 차량 견인해온 업자들 적발
    • 입력 1999-05-24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교통사고 발생을 알리는 경찰의 무전을 몰래 듣고 사고차량을 견인해 온 업자들이 또 적발됐습니다. 경찰 무전을 도청해서 영업하는 것이 업계의 공공연한 관행이라는 게 이들의 터무니없는 변입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윤수희 기자 :

갑작스레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입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견인차량이 경찰보다 앞서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견인차량들이 교통사고 현장에 경찰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경찰의 무전을 몰래 엿들어왔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순천과 여수지역의 차량 견인업체와 정비업체 관련업자 8명을 적발해 7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사무실과 차량에 무전기 등 통신 장비를 설치하고 경찰서의 무전 주파수를 알아내 도청해왔습니다.


⊙ 견인업체 사장 :

다른 업체도 도청하니까 꼭 1등 한다는 보장도 없어요.


⊙ 윤수희 기자 :

검찰은 구속된 업자의 장부에서 경찰에 뇌물을 상납한 흔적을 찾아내고 경찰의 비호와 묵인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김병선 부장 (광주지검 순천지청) :

현장에서 교통사고의 초동수사를 방해하거나 자기네들이 먼저 그렇게 변형을 시켜놓을 우려도 있습니다.


⊙ 윤소희 기자 :

검찰은 차량견인이나 정비업계의 불법 도청이 다른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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