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울산 공업단지 폐허된 외국인 전용공단 터

입력 1999.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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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울산 공업단지내 외국인 전용 공단이 들어설 자리가 쓰레기 하치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명섭 기자가 고발합니다.


⊙ 김명섭 기자 :

공단 오염으로 주민들이 떠나고 철거된 집터에는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집을 철거하면서 생긴 건축 쓰레기가 언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집터는 아예 폐냉장고 하치장이 돼 버렸습니다. 공터 지역은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폐유 등을 담은 폐드럼통이 널려 있고 폐페인트통이 뜯겨진 채로 방치돼 독성이 강한 찌꺼기가 흘러내립니다. 폐가전제품들도 어지럽게 버려져 있습니다. 14만평 이상의 철거지역이 쓰레기 하치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울산시가 지난 90년 3월부터 국고 545억 원을 들여 주민 5천여 명을 이주시킨 뒤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조성할 부지입니다.


⊙ 이형건 (지역주민) :

국고에서 거금을 들여 가지고 철거를 시켰는데 보시다시피 이렇게 쓰레기 하치장으로 변한 게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 김명섭 기자 :

폐기물 처리비 20억 원이 편성돼 있지만 건축 쓰레기 등을 치운 것은 올해 초 단 한차례 뿐이었습니다.


⊙ 강호열 계장 (울산종합 개발본부) :

완전히 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입니다.


⊙ 김명섭 기자 :

결국 지난 90년초부터 쌓여 왔던 각종의 쓰레기가 행정 당국의 무관심속에 9년 동안 방치돼 왔습니다. 쓰레기만 늘다보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고물상들뿐입니다.

⊙ 고물상 주인 :

고물상 천지 아닙니까... 이 근처에....


⊙ 김명섭 기자 :

이주사업에만 치중한 나머지 외국인 전용공단 부지가 쓰레기장으로 변해 버려 다음달부터 외국기업들의 신청을 받을 계획조차 불투명해져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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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울산 공업단지 폐허된 외국인 전용공단 터
    • 입력 1999-05-26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울산 공업단지내 외국인 전용 공단이 들어설 자리가 쓰레기 하치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명섭 기자가 고발합니다.


⊙ 김명섭 기자 :

공단 오염으로 주민들이 떠나고 철거된 집터에는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집을 철거하면서 생긴 건축 쓰레기가 언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집터는 아예 폐냉장고 하치장이 돼 버렸습니다. 공터 지역은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폐유 등을 담은 폐드럼통이 널려 있고 폐페인트통이 뜯겨진 채로 방치돼 독성이 강한 찌꺼기가 흘러내립니다. 폐가전제품들도 어지럽게 버려져 있습니다. 14만평 이상의 철거지역이 쓰레기 하치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울산시가 지난 90년 3월부터 국고 545억 원을 들여 주민 5천여 명을 이주시킨 뒤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조성할 부지입니다.


⊙ 이형건 (지역주민) :

국고에서 거금을 들여 가지고 철거를 시켰는데 보시다시피 이렇게 쓰레기 하치장으로 변한 게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 김명섭 기자 :

폐기물 처리비 20억 원이 편성돼 있지만 건축 쓰레기 등을 치운 것은 올해 초 단 한차례 뿐이었습니다.


⊙ 강호열 계장 (울산종합 개발본부) :

완전히 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입니다.


⊙ 김명섭 기자 :

결국 지난 90년초부터 쌓여 왔던 각종의 쓰레기가 행정 당국의 무관심속에 9년 동안 방치돼 왔습니다. 쓰레기만 늘다보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고물상들뿐입니다.

⊙ 고물상 주인 :

고물상 천지 아닙니까... 이 근처에....


⊙ 김명섭 기자 :

이주사업에만 치중한 나머지 외국인 전용공단 부지가 쓰레기장으로 변해 버려 다음달부터 외국기업들의 신청을 받을 계획조차 불투명해져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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