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이제 학부모들은 학교에 항의성 전화를 걸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전의 일부 초등학교에서 교장실에 전화 발신지 추적장치를 설치해 항의전화를 한 학부모의 신원을 파악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동진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달 교장실 전화기에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도록 통신회사를 통해 조치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이 어린이 회장선거에 문제가 있었다는 등 익명으로 각종 폭언과 협박성 전화를 해 이런 조치를 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주장입니다.
⊙ 학교장 :
누구십니까? 물어보면 알 것 없다. 언론기관, 교육청에 고발하겠다.
⊙ 김동진 기자 :
전화발신지를 추적한 것은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학교까지 모두 세 초등학교가 전화발신 추적 서비스를 의뢰했습니다. 학교 측에 걸려오는 익명의 전화 때문이었습니다. 학교 측은 이를 이용해 전화를 건 학부모가 누구인지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학교장 :
이거 155 누르면 전화번호 나와요. 그럼 몇 학년 몇 반인지 알 수 있죠.
⊙ 김동진 기자 :
그렇지만 이번 사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교사들도 많습니다.
⊙ 초등학교 교사 :
악용되면 학부모들의 참여가 막힐 수 있다고 보거든요.
⊙ 김동진 기자 :
대전 시교육청은 전화발신 추적 서비스를 없애도록 하는 한편 해당 학교장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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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일부 초등학교, 교장실에 전화 발신지 추적장치 설치해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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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5-27 21:00:00

⊙ 황현정 앵커 :
이제 학부모들은 학교에 항의성 전화를 걸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전의 일부 초등학교에서 교장실에 전화 발신지 추적장치를 설치해 항의전화를 한 학부모의 신원을 파악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동진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달 교장실 전화기에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도록 통신회사를 통해 조치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이 어린이 회장선거에 문제가 있었다는 등 익명으로 각종 폭언과 협박성 전화를 해 이런 조치를 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주장입니다.
⊙ 학교장 :
누구십니까? 물어보면 알 것 없다. 언론기관, 교육청에 고발하겠다.
⊙ 김동진 기자 :
전화발신지를 추적한 것은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학교까지 모두 세 초등학교가 전화발신 추적 서비스를 의뢰했습니다. 학교 측에 걸려오는 익명의 전화 때문이었습니다. 학교 측은 이를 이용해 전화를 건 학부모가 누구인지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학교장 :
이거 155 누르면 전화번호 나와요. 그럼 몇 학년 몇 반인지 알 수 있죠.
⊙ 김동진 기자 :
그렇지만 이번 사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교사들도 많습니다.
⊙ 초등학교 교사 :
악용되면 학부모들의 참여가 막힐 수 있다고 보거든요.
⊙ 김동진 기자 :
대전 시교육청은 전화발신 추적 서비스를 없애도록 하는 한편 해당 학교장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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