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공사장서 작업하는 불도저에, 딱새 둥지 틀어

입력 1999.05.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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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매일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는 불도저에 딱새 가족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불도저의 굉음에도 아랑곳하지 하지 않고 어느새 새끼 5마리를 키우면서 사랑의 보금 자리를 꾸민 것입니다. 지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지용수 기자 :

요란한 굉음을 내는 불도저에 딱새 가족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엔진 덮개를 지붕 삼은 보금자리입니다. 막 알에서 나온 새끼 딱새 5마리만이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불도저의 소음에도 아랑곳없이 작은 입을 벌려 어미를 찾고 있습니다. 잠시 뒤 어미가 먹이를 물고 나타납니다. 암, 수 어미 새가 번갈아 가며 먹이를 새끼들의 입에 넣어줍니다. 굉음소리가 걱정이 됐는지 새끼를 품는 어미 새의 모성애가 조바심 나는 모습입니다.


⊙ 불도저 운전자 :

장비 옆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장비가 잠깐 서 있는 사이에 들어왔다가 또, 어떤 때는 불도저가 계속 움직이면은 와 가지고 타고 다니다가 나왔다 들어갔다.


⊙ 지용수 기자 :

불도저 운전 기사도 딱새가 둥지를 튼 후에는 운전이 조심스러워졌습니다.


⊙ 박시룡 교수 (한국 교원대) :

바위, 틈 이런 곳에 둥지를 틀어야 되는데 사실 이제 사람 근처에 와서도 잘 적응하는 새죠.


⊙ 지용수 기자 :

굉음을 익히고 자라는 새끼들은 어미 새와 함께 더 소란한 세상을 날아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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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공사장서 작업하는 불도저에, 딱새 둥지 틀어
    • 입력 1999-05-2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매일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는 불도저에 딱새 가족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불도저의 굉음에도 아랑곳하지 하지 않고 어느새 새끼 5마리를 키우면서 사랑의 보금 자리를 꾸민 것입니다. 지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지용수 기자 :

요란한 굉음을 내는 불도저에 딱새 가족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엔진 덮개를 지붕 삼은 보금자리입니다. 막 알에서 나온 새끼 딱새 5마리만이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불도저의 소음에도 아랑곳없이 작은 입을 벌려 어미를 찾고 있습니다. 잠시 뒤 어미가 먹이를 물고 나타납니다. 암, 수 어미 새가 번갈아 가며 먹이를 새끼들의 입에 넣어줍니다. 굉음소리가 걱정이 됐는지 새끼를 품는 어미 새의 모성애가 조바심 나는 모습입니다.


⊙ 불도저 운전자 :

장비 옆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장비가 잠깐 서 있는 사이에 들어왔다가 또, 어떤 때는 불도저가 계속 움직이면은 와 가지고 타고 다니다가 나왔다 들어갔다.


⊙ 지용수 기자 :

불도저 운전 기사도 딱새가 둥지를 튼 후에는 운전이 조심스러워졌습니다.


⊙ 박시룡 교수 (한국 교원대) :

바위, 틈 이런 곳에 둥지를 틀어야 되는데 사실 이제 사람 근처에 와서도 잘 적응하는 새죠.


⊙ 지용수 기자 :

굉음을 익히고 자라는 새끼들은 어미 새와 함께 더 소란한 세상을 날아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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