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펀드회사, 사법처리 할수없어 투자자들 피해 속수무책

⊙ 김종진 앵커 :

이런 펀드회사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들이 돈을 빼내서 달아나기 전에는 사법처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피해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계속해서 이수연 기자입니다.

⊙ 이수연 기자 :

한 달에 20%, 1년이면 2, 30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사설 펀드 회사들 지난 해 부터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 전국에 5, 600곳의 업체들이 난립해 있습니다.

⊙ 피해자 :

위험한지 알지만 처음 몇 달은 부도 안 날 걸로 생각하고 투자하죠.

⊙ 이수연 기자 :

하지만 확인 도장까지 찍어주며 고율 배당을 장담하던 사장은 막상 약속한 날짜가 되면 모은 돈을 갖고 자취를 감춥니다.

⊙ 정미현 간사 (서울 YMCA) :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다고 하면서 재 투자하게 만들고 그러다가 투자자들의 금액을 한꺼번에 챙겨서 잠적하는 거죠.

⊙ 이수연 기자 :

이런 사설 펀드는 모집한 돈보다 돌려줄 돈이 훨씬 많은 데다 회원수가 한 두 달 사이에 급속히 늘기 때문에 지급불능은 예고된 일입니다. 지난 3월까지 사설 펀드사 12곳이 문을 닫아 피해액은 수십억 원에 이릅니다. 그러나 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들 사설 펀드사는 얼핏 보기에 금융기관처럼 보이지만 감독기관의 관리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이근우 (금융감독원) :

저희가 펀드 회사를 감독을 하려고 해도 너무나 많은 업체가 있을뿐더러 명칭만 바꾸어서 다른 종류의 신종 업체들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 이수연 기자 :

오늘도 한꺼번에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허황된 욕심에 사설 펀드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